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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소상공인이 살아야 한국경제가 산다] ‘협동조합지엔’, 다각화된 제품개발로 시장경쟁력 최고로
-강릉지역 전자ㆍ컴퓨터 유통도매상들이 뭉쳐 만든 ‘협동조합지엔’

-“지역 활성화와 상생ㆍ동반성장을 이끌 밀알같은 조합을 만들 터”



[헤럴드경제(대전)=이권형 기자] 대기업이나 대형 유통업체에 비해 소규모로 도매업을 해오던 개인사업자들은 공기업이나 관공서 등에 물품을 납품키 어려운 상황이다.

그런데 전자ㆍ컴퓨터 유통분야에서 SSM(Super Super Market)을 비롯한 대형 유통업체에 대응하는 경쟁력을 확보하고, 지역 컴퓨터 업체 및 소비자들에게 보다 질 좋은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 조합이 있어 화제다. 

협동조합지엔은 지역 활성화와 상생, 동반성장에 대한 남다른 포부를 갖고 있다. 김기호 이사장(왼쪽 첫번째)은 “우리만의 조합이 아닌, 관련 분야의 사람들과 업체들을 함께 성장시키는 하나의 밀알 같은 조합이 되는게 목표”라고 했다.

협동조합지엔(이사장 김기호)은 강릉 지역 전자ㆍ컴퓨터 유통의 새로운 활로 개척하고자 지난 2014년 지역의 유통 도매상들이 뭉쳐 만든 조합이다. 현재 이 조합은 고객들의 편의를 위해 당일 또는 익일서비스 정책을 추진하고 있으며 80여평의 전시 매장을 비롯해 여러 업체들로 구성된 180여평의 도매 상가를 갖추고 있는 등 강릉을 대표하는 전자ㆍ컴퓨터 유통업체로 발돋움 중이다.

이 조합의 경쟁력은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 등 다양한 분야에 종사해온 조합원들이다. 사무기기에서부터 주변기기, 프로그램, 홈페이지, 컴퓨터 수리, 홈페이지 등에 이르기까지 각자 영역에서 오랫동안 활동해온 전문 도매상들이 모인 덕분에 폭넓은 제품군과 체계적인 시스템을 갖출 수 있었고 이를 통해 다양한 고객층을 만족시키는 일이 가능했다.

특히 기존에는 각자 영업과 서비스를 운영하는 것만으로도 벅찬 상황이었지만, 서로의 기술과 노하우를 공유하면서 보다 전문화된 역량을 발휘하며 이를 통해 컴퓨터 및 관련 물품의 총체적인 유통과 서비스를 할 수 있었다.

대표적인 예로 조합에서 만들어서 판매하고 있는 단일품 중 최고 히트상품인 ‘재생 토너’는 조합원들 간의 논의 끝에 나온 것으로, 각자의 노하우를 모아 만들어낸 사업 아이템이다.

협동조합지엔은 올해 초에 재생토너 등 컴퓨터 주변기기 1200만원 상당을 한국생산기술연구원에 납품하는 등 괄목할 만한 성과를 올리기도 했다. 이는 기존에 참여키 어려웠던 대기업과 관공서의 입찰에 뛰어들어 성공한 사례로 조합이 다양한 제품 판매로 사업을 다각화할 수 있는 단초를 마련한 셈이다.

앞으로 협동조합지엔은 대기업과 관공서 외에도 조합에 소속되지 않은 업체들에도 열린 마음으로 거래와 서비스를 제공할 방침이다. 지역 활성화와 상생, 동반성장이란 조합의 신념에 따른 것이다.

김기호 이사장은 “강원도 내에 여러 업체들의 협업을 이끄는 일종의 허브가 되고 싶다는 것이 조합의 꿈”이라며 “관련 분야의 사람들과 업체들을 함께 성장시키는 하나의 밀알 같은 조합을 만들어 가겠다”고 했다.
kwonhl@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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