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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주한미군사령관 “주한미군이 사드 가장 가까이 산다”
[헤럴드경제=김수한 기자] 빈센트 브룩스 주한미군사령관이 27일 사드 전자파 유해성 논란에 대해 “사드 배치를 반대하는 분들이 안전문제를 우려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며 “그러나 주한미군 장병들보다 사드와 가까운 곳에 사는 사람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미연합사령관을 겸직하고 있는 브룩스 장군은 이날 판문점에서 열린 정전협정 체결 63주년 기념식 직후 기자들과 만나 “저는 어떤 상황에도 대한민국을 방어하기 위해 혼신의 힘을 쏟고 있는 우리 장병들을 위험한 상황에 빠지게 하지 않을 것”이라며 이렇게 말했다.

브룩스 사령관이 사드 전자파 논란에 대해 직접 발언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그는 ‘주한미군 차원에서 주민들을 설득할 계획이 있느냐’는 질문에 “제 임무는 대한민국을 방어하는 것이기 때문에 주민들을 설득하는 노력은 제 역할과는 직접 관계가 없다”면서 “하지만 그를 위한 많은 노력이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그는 “대한민국 방어를 위해 최적의 방어태세를 구축해야 하는 이 시점에 내려진 사드 배치 관련 한미 동맹의 결심은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브룩스 사령관은 “북한의 지속되는 미사일 발사시험과 미사일 기술 발전은 우리에게 크나큰 도전”이라며 “북한의 도발은 왜 우리가 정전협정을 계속해서 준수해 나가야 하는지 그 중요성을 알려준다”고 말했다.

이어 “미사일 시험과 도발이 있기에 연합사령관으로서 신뢰도 높은 방어태세를 갖춰나가야 하고 필요할 경우 ‘파이트 투나잇’(Fight Tonight: 오늘 밤이라도 즉시 싸운다) 태세를 갖춰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정전협정 체결일에 판문점을 방문한 것에 대해 “개인적으로나 업무적으로나 큰 의미가 있다”면서 “JSA(공동경비구역)에 올 때마다 아직은 우리가 해야 할 일, 완벽히 달성하지 못한 일이 있다는 생각을 한다”고 말했다.

브룩스 사령관은 이날 오후 판문점 ‘자유의 집’에서 열린 정전협정 기념식에서 정전협정의 중요성에 대해 언급했다.

그는 “정전협정이 있었기 때문에 60년이 넘는 기간 동안 긴장 발생 때 상황을 완화하고 오해와 적대 상황을 방지할 수 있었다”면서 “정전협정이 없었다면 새로운 한국전쟁으로 치달을 수 있었던 상황들이 있었다”고 말했다.

브룩스 사령관이 주관한 기념식에는 김현집 유엔사 부사령관과 군사정전위원회 관계자, 중립국 감독위원회 관계자, 장준규 육군참모총장 등이 참석했다. 국가보훈처가 초청해 방한한 유엔군 참전용사들도 자리를 함께했다.

앞서 브룩스 사령관은 이날 오전 서울 올림픽공원 올림픽홀에서 열린 정전협정63주년 및 유엔군 참전의 날 기념식에 참석해 인사말을 통해 “정전협정은 휴전을 유지하고 안정을 보존하기 위한 도구로써 지속돼왔다”며 “특히 전쟁이라는 비극이 재발하지 않도록 지침을 제공해왔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sooha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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