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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우리나라 자생종 ‘각시수련’ 이어 ‘꼬마수련’도 확인
[헤럴드경제=원승일 기자]  우리나라 자생종 수련으로 멸종위기종 야생생물 2급인 ‘각시수련’에 이어 ‘꼬마수련’이 새로 확인됐다.

국립생물자원관은 원효식 대구대 교수팀과 함께 2014년부터 2년간 ‘수련속’ 식물을 연구해 이 같은 연구결과를 27일 밝혔다.

수련속 식물은 연못 등 담수 습지에서 자라는 여러해살이 수초다. 꽃은 5∼9월에 피고, 50여 종이 있다. 꽃이 아름다워 조경용이나 원예종으로 많이 보급된다.

연구진은 전국 62개 지점에 서식하는 수련속 식물을 조사하고, 23개 지점의 집단에 대해 유전자 분석을 했다.

[사진= 우리나라에 분포하는 수련속 식물. 국립생물자원관]

이 중 강원 고성, 경남 거창, 전남 순천에서 확보한 개체에서 각시수련보다 꽃과 잎의 크기가 큰 꼬마수련을 새롭게 확인했다.

꼬마수련은 겉모습과 유전자 염기서열이 각시수련과 비슷하다. 꽃잎은 8장 안팎으로 2줄로 늘어선 모습이다. 잎의 길이가 6∼10㎝로, 6㎝이하인 각시수련보다 크다.

2012년 멸종위기 야생생물 2급으로 지정된 각시수련은 강원 고성 등 극히 일부에서만 분포하는 우리나라 고유종이다.

일본 도쿄대와 교토대에 소장된 일제강점기 당시 표본을 조사한 결과, 각시수련과 꼬마수련은 20세기 초까지 서울 노원구 태릉, 전북 전주시, 부산 온천장 일대 등 전국 각지에 분포했다.

이번 연구 결과 그동안 학계에서 자생종으로 알려진 ‘수련’은 발견되지 않았다.

수련으로 알려진 대부분의 식물은 ‘미국수련’이었다. 미국수련은 꽃이 크고 아름다워 생태습지나 정원 등에서 주로 볼 수 있다.

생물자원관은 자생종인 각시수련과 꼬마수련의 증식 기술을 개발, 보급하는 방안을 마련키로 했다.

꼬마수련은 종자가 잘 맺히고 크기가 작아 조경ㆍ원예용 품종으로 개발될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관련 연구에 착수할 계획이다. 또 각시수련과 꼬마수련의 ‘유전자 표지’(marker)는 생물주권 강화를 위한 품종과 원산지 구별을 위해 하반기 내 특허를 출원할 예정이다.

wo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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