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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반도체산업 미래 먹거리는 ‘스마트카’…SK하이닉스 자율주행車 반도체 생산
삼성전자에 이어 SK하이닉스까지 자율주행차량에 사용될 반도체 생산에 집중키로 했다. PC 등 전통적 반도체 시장이 주춤해지는 상황에서 활로를 모색키 위해 ‘차량 반도체’를 대안으로 인식한 것이다.

SK하이닉스는 지난 26일 실적 발표 직후 열린 컨퍼런스콜에서 “이미 시장이 형성된 카 인포테인먼트 중심으로 사업을 하고 있다. 그 양은 D램 기준으로 컨슈머 판매량의 10% 이상, 낸드는 그보다 작지만 D램과 비슷한 숫자로 따라잡고 있다”고 밝혔다.

SK하이닉스는 또 “신규로 성장하는 첨단 운전자지원시스템(ADAS)과 자율 주행을 지원하는 사업은 2015년부터 양산하고 있다”며 “미래 성장성이 가장 큰 자율 주행과 ADAS에 집중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최근 반도체 업계는 PC와 스마트폰 시장에서의 반도체 수요 감소로 D램 가격 하락세가 이어지면서 실적이 맥을 추지 못하고 있다. 26일 발표된 SK하이닉스의 올해 2분기 영업이익은 4528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67.1% 급감한 수준으로 나타났다. SK하이닉스는 삼성전자보다 D램 의존도가 높아 신시장 개척이 반드시 필요한 상황이었다. 박성욱 SK하이닉스 사장이 지난 5월 “복잡성과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다. 기회 창출을 위해 노력하자”고 말한 것도 신시장 개척 필요성을 절감했기에 나온 발언이다.

삼성전자도 ‘차량 반도체’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권오현 반도체·부품(DS) 부문장이 삼성전자의 전장사업팀을 이끌고 있는 것이 상징적이다. 삼성전자의 신성장동력 사업 가운데 하나인 전장사업팀은 지난해 12월 권 부회장 직속으로 신설됐다. 권 부회장은 자타공인 반도체 전문가다.

삼성전자는 중국 비야디(比亞迪·BYD) 지분투자를 통해 세계적인 전기차 자율주행차 전장부품 업체로 도약할 발판을 마련했다. BYD는 지난해 테슬라를 제치고 글로벌 전기차 판매 1위로 올라선 회사다. 이정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분 투자로 인해 삼성전자는 전기차 기반의 자율주행차 부품시장의 강자로 도약하게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삼성전자는 이르면 다음달 중 자체 커넥티드 카 솔루션 ‘삼성 커넥트 오토’를 AT&T에 공급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시장에선 삼성전자가 신성장 사업으로 설정한 자동차 전장부품에서 본격적인 승부수를 띄웠다고 풀이하고 있다. 

홍석희 기자/hon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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