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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D-11]리우올림픽 선수촌 어떻길래?…“사람이 살 수 없는 곳” 맹비난에 뒤늦게 공사인력 투입
[헤럴드경제=조범자 기자]“사람이 살 수 없는 곳이다”(호주 선수단)

“우리 돈으로 전기공과 배관공을 고용했다”(이탈리아 선수단)

“문제점이 너무 자주, 엄청난 규모로 일어난다.”(네덜란드 선수단)

2016 리우올림픽이 선수촌 개장과 동시에 각국 선수단의 불만이 폭주하고 있다. 호주 선수단은 이미 입촌을 거부했고 이탈리아는 기술자들을 따로 고용해 시설을 보수하고 있는 실정이다.

워싱턴포스트는 26일(이하 한국시간) 브라질 리우올림픽위원회가 이제서야 선수촌 공사를 이번주까지 마무리하겠다고 밝혔다고 전했다. 
사진=게티이미지

1만7000여 명의 선수들이 사용할 선수촌은 지난 25일 공식 개장했다. 31개 동 3604개 가구의 아파트 단지로 이뤄진 선수촌은 겉에서 보면 화려한 위용을 자랑하지만 속내는 문제점 투성이다.

호주 선수단이 개장 첫날부터 “사람이 살 수 없는 곳”이라고 비난하며 입촌을 거부했다. 호주의 키티 칠러 선수단장은 “가스와 전기, 배관 등 여러 가지 문제가 해결되지 않은 선수촌에 들어가지 않기로 했다. 화장실이 막히고 가스가 새고 있으며 천장에서 물이 새는 경우도 있다. 매우 지저분하기까지 하다. 사람이 살 수 없는 곳이다”고 지적했다.

호주 선수단은 선수촌 대신 인근 호텔을 사용할 예정이다.

네덜란드 선수단도 마찬가지다. 모리츠 헨드릭스 선수단장은 “새로운 시설들이 늘 그렇듯 완벽하게 마무리되지는 않았을 거라고 예상은 했다. 하지만 발생하는 문제점의 빈도와 사이즈가 엄청나다”며 “너무 실망했다. 다른 나라 선수단도 비슷하게 느낄 것이다. 일단은 여기 머물겠지만 문제점들이 빨리 고쳐지지 않으면 다른 곳으로 떠나겠다”고 했다.

이탈리아는 아예 선수단 차원에서 전기공과 배관공 등 기술자들을 따로 고용했다. 카를로 모나티 이탈리아 선수단장은 “가능한한 빨리 살 만한 곳으로 만들기 위해선 이렇게 할 수밖에 없었다”고 했다.

각국 선수단의 불만과 항의가 잇따르자 리우올림픽위원회는 600여 명의 인력을 임시로 고용해 24시간 공사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수습에 나섰다.

브라질올림픽위의 마리우 안드라다 커뮤니케이션 국장은 “이르면 28일까지 공사가 모두 마무리될 것”이라고 말했다.

anju1015@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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