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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여전히 화재 노출된 서울 아파트…맞춤형 예방대책 수립
-아파트 화재 해마다 증가…일부 지하 주차장 없는 아파트 ‘특히 위험’

-소방차 길터주기, 민ㆍ관 협의체 운영 등…화재 예방대책 나선 서울시



[헤럴드경제=이원율 기자] 서울시의 아파트 화재는 매년 늘고 있지만, 지하 주차장이 없는 아파트 중 일부는 여전히 화재에 취약한 것으로 나타났다. 시는 이에 대비하기 위한 ‘지하주차장 없는 아파트 소방안전대책’을 26일 발표했다.

시에 따르면 2015년 시내 아파트 화재는 318건으로, 2013년(262건)보다 약 21.3%포인트(56건) 늘었다. 여전히 지하 주차장이 없는 아파트 493개소 가운데 68개소(13.8%)는 소방차 통행이 어렵고, 101개소(20.5%)는 소방차 전용 주차구획선이 아예 없었다.


특히 구역 별로는 서초ㆍ영등포가 17개소로 가장 많았고 강남(9개소), 광진(광진ㆍ성동)ㆍ송파(6개소), 동대문(5개소) 순으로 이어졌다.

시가 이번에 발표한 대책은 이같은 문제 해결에 목적을 두는 ▷소방차 통행 장애지역 소방통로 환경개선 ▷민ㆍ관 협력 협의체 운영 ▷소방통로 확보를 위한 소방훈련 및 안전문화 캠페인 확산 등 내용으로 구성된다.

먼저 시는 소방차 통행이 어려운 아파트 68개소를 대상으로 소방차 통행로 노면표시ㆍ태양광 조명을 단지 주 진입로와 상습 주정차 구역에 설치할 예정이다. 아울러 소방차 전용구획선이 없는 101개소에는 관계자에게 설치ㆍ구획선 정비를 권장, 소방차량 공간 확보에 나서겠다고 시는 설명했다.

민ㆍ관 협력 협의체는 시와 입주자 대표 관리소장이 함께 구성하게 된다. 이들은 주요 진입로에 소방차 진입로 표시ㆍ주차금지 안내판 설치 등 화재 예방 캠페인에 협력할 계획이다. 협의체는 또한 연 2회 소방차 통행로 확보에 관한 토의 시간도 마련할 방침이다.

이외에도 해당 아파트 주민 대상으로 야간 통행로 확보 훈련, 소방차 진입로 확보에 관한 안내방송 시연 등 꾸준히 화재 대처 교육을 시행할 것이라고 시는 전했다.

권순경 서울시 소방재난본부장은 “대형화되는 재난에 맞게 유비무환의 자세로 대책을 준비하게 됐다”며 “입주민분들도 혹시 일어날 수 있는 재난을 사전 예방한다는 마음으로 적극 동참해주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yul@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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