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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부산 지진 징조설’이 괴담인 3가지 이유
[HOOC=김성환 객원 에디터]최근 부산과 울산에서 이유를 알 수 없는 가스 냄새가 포착되며 시민들의 불안감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여기에 해변가에서 대규모 개미떼가 이동하는 모습까지 SNS를 통해 알려지면서 이른바 지진의 징조가 아니냐는 주장이 나오고 있는데요. 하지만 아직까지 전문가들은 제기되고 있는 주장을 억측으로 일축하고 있습니다. 
부산 광안리 해변에 나타난 개미떼들[사진=SNS캡쳐]

▶가스 냄새는 지표면의 균열로 발생된 것이다?=이번 부산 지진 징조설의 대표적인 의혹이 바로 가스 냄새입니다. 지난 21일 저녁부터 부산에서는 ‘역한 가스 냄새가 난다’는 신고 전화가 빗발쳤고, 이 가스 냄새는 해운대에서 서부산에 이르기까지 부산 전역에서 맡을 수 있었다고 합니다. 이를 두고 일부에서는 “지표면의 균열로 인해 지하 가스가 분출된 것이다.벌어진 균열이 더욱 심해져 큰 지진이 일어날 것이다”라는 주장이 있는데요. 하지만 만약 지진 전조현상으로 가스가 유출됐다면 아무런 냄새가 나지 않아야 합니다.

지표면 아래 암석 균열이 있을 때 발생하는 가스인 라돈은 무색무취한 성질이 있기 때문이죠. 하지만 이번 부산 가스는 신고를 할 정도로 강한 냄새, 특히 부탄 가스와 같은 냄새가 났다고 보고되고 있습니다.

따라서 이를 지진과 연관하면 전혀 인과관계가 없다는 것이죠.

부산시는 현재 가스 냄새의 원인에 대해 백방으로 파악하고 있지만, 마땅한 원인을 찾지는 못했습니다. 때문에 국민안전처에 도움을 요청하기로 한 상황입니다.

▶백사장의 개미떼가 지진의 징조다?=지난 23일 SNS에서는 부산 광안리 해수욕장 백사장에 수십만 마리의 개미떼가 이동하는 모습이 담긴 사진이 확산됐습니다. 이를 두고 개미가 지진이 올 것을 감지하고 이동을 하는 것이다라는 주장이 더해지며, 큰 논란이 일었는데요. 이에 대해 부산시는 공식 페이스북을 통해 “광안리 개미떼는 매년 번식기에 발생하는 일로 지진 전조현상이라고 볼 수 없다”고 답했습니다.특히 장마가 끝나면 광안리 백사장에서 흔히 볼 수 있는 광경이라고 합니다.
사진=SNS 캡쳐

▶지진의 전조가 되는 구름, 지진운?=앞서 두 개의 주장에 더해 구름 역시 부산 지진설에 자주 등장합니다. 모습이 특이한 구름 사진을 올리며 이 것이 지진운 아니냐라는 이야기가 SNS를 중심으로 퍼지고 있는데요.

우선 지진운은 지진이 발생하기 전에 발생하는 구름을 뜻합니다. 그러나 과학적으로 근거가 부족하여 정설로 인정되진 않는데요. 한국기상학회나 기상청 등은 지진운이라는 개념 자체를 공인하지 않고 있습니다. 특히 전조현상이라는 것은 주기성과 일관성이 중요한데, 단순한 구름의 움직임이나 모습으로 이를 예측하기란 신빙성이 떨어진다는 것입니다.

실제 부산시 측은 장마가 끝나고 생기는 특이한 구름 정도로 파악하고 있다며, 지진과의 관련성을 일축하기도 했습니다.

sky04@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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