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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부조작 자진신고’ KIA 유창식, 경찰 자진출석
 2014년 홈 개막전서 고의로 볼넷 허용…경찰 자수
‘前프로야구 선수’ 브로커 A씨ㆍ일반인 3명도 가담




[헤럴드경제=구민정 기자] 승부 조작을 자진 신고한 프로야구 KIA 투수 유창식(24ㆍ사진) 씨가 경찰에 자진 출석했다.

경기북부경찰청은 유 씨가 구단 관계자와 함께 25일 오전 경찰에 출석해, 승부 조작 관련 혐의(국민체육진흥법 위반)로 조사를 받고 있다고 이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유 씨는 이날 오전 경기북부경찰청 사이버수사대로 자진 출석, 한화 소속이던 2014년 4월 1일 대전 중구 대전구장에서 진행된 홈 개막전에서 승부조작에 가담한 사실을 자수했다.


유 씨는 당시 삼성과 경기에 선발 등판해 1회초, 삼성 3번 타자인 박석민 씨에게 볼넷을 내줬다. 조사 결과 해당 볼넷은 ‘첫 이닝 볼넷’을 조작하려는 의도에서 내준 볼넷인 것으로 드러났다. 유 씨가 해당 볼넷을 의도적으로 내주며 브로커로부터 받은 돈은 500만원인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유 씨는 지난 23일 구단 관계자와의 면담에서 승부 조작에 가담한 사실을 자진 신고했고 구단 측이 이를 KBO(한국야구위원회)에 통보했다. 이로써 유 씨는 영구 실격을 하지 않는 조건으로 승부 조작 자진 신고를 독려한 KBO의 약속에 따라 자수한 첫 프로야구 선수가 됐다. 경찰은 유 씨가 자진해 신고한 경기 외에 다른 승부 조작이 있었는지를 집중적으로 추궁할 방침이다.

또 경찰은 전직 야구선수 A 씨가 브로커 역할을 한 것으로 파악하고 수사할 계획이다. A 씨는 4∼5년 전 은퇴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A 씨로부터 승부 조작 정보를 건네 받고 불법 스포츠 도박에 참여한 3명에 대해서도 수사 중이다. 이들 3명은 야구선수가 아닌 일반인으로 밝혀졌다.

유 씨는 전면 드래프트를 시행한 2011년 1라운드 전체 1순위로 한화에 입단했고 한화는 사상 최고액인 계약금 7억원에 유 씨를 영입했다. 하지만 지난해 한화는 유 씨를 트레이드로 KIA로 트레이드했다. 유 씨의 개인 통산 성적은 16승 33패 평균자책점 5.73이며 승부조작에 가담한 2014년부터는 4승만 거뒀다. KIA 이적 후엔 1승도 거두지 못했다.

프로야구 승부 조작 사건과 관련, 경찰 관계자는 “원래 첩보를 입수해 내사에 착수했던 사안”이라며 “현재까지 파악된 인원 외에 또 승부조작에 가담한 사람들이 있는 지 추가로 조사중”이라고 밝혔다.

korean.gu@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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