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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외국 유력지서 엇갈린 평가 받은 SK㈜…日 평가선 ‘국내 1위’
통합지주사 출범전 매출 빠져 美 포천(Fortune) 순위 하락

日 니혼게이자이신문 아시아기업 평가선 국내 기업 중 1위



[헤럴드경제=배두헌 기자] 통합지주회사 출범 1주년을 앞둔 SK㈜가 최근 외국 유력지의 기업 평가에서 엇갈린 평가를 받았다.

SK㈜는 미국 경제전문지 포천(Fortune)의 ‘글로벌 500대 기업’ 발표에서는 순위가 큰 폭으로 내려앉은 반면, 비슷한 시기 발표된 일본 니혼게이자이(日本經濟) 신문의 아시아기업 평가에서는 국내 기업 중 1위를 차지한 것이다.

지난 21일 공개된 포천의 올해 글로벌 기업 순위를 보면 SK㈜는 전년(57위)보다 237계단이나 내려간 294위에 랭크됐다. 순위가 일시적으로 하락한 것은 SK㈜ 자회사들의 실적호조에도 불구하고 포천지 평가에서 합병 전 매출이 포함되지 않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SK㈜는 지난해 8월 SK C&C와의 합병을 통해 자산 13조원 규모의 대형 지주회사로 출범했다. 합병 방식은 SK C&C가 기존의 SK㈜를 흡수하는 방식이었으나 사명은 SK 브랜드의 상징성과 그룹 정체성 유지 차원에서 SK㈜를 그대로 썼다. SK그룹은 이같은 합병 방식이 SK㈜의 포천 글로벌 기업 순위의 하락을 가져왔다고 보고 있다.포천이 합병 기업의 경우 존속법인(SK C&C)의 재무제표를 기준으로 매출액 등을 산정해 순위를 매기다 보니 합병 이전 SK㈜의 지난해 1∼7월치 매출액 55조원이 빠지게 된 것이다.

SK그룹 관계자는 “계산에서 빠진 누락 매출액을 합산하면 순위는 80위권에 해당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사업형 지주회사인 SK㈜는 올해 1분기 연결 기준으로 20조6000억원의 매출을 달성하는 등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바이오ㆍ제약, 반도체 소재 등 SK㈜가 핵심 성장 사업으로 육성하고 있는 분야의 실적 전망도 밝다.

SK㈜의 핵심 자회사인 SK이노베이션은 22일 실적발표를 통해 올해 2분기에 연결 기준 매출액 10조2802억원, 영업이익 1조1195억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20분기만에 최고이며 상반기 영업이익 누적액은 1조9643억원으로 반기 사상 최대다.

자회사들의 실적호조를 반영하듯 일본 경제지 니혼게이자이가 최근 아시아기업 331개를 평가한 결과 SK㈜는 국내 기업 중 가장 높은 7위에 올랐다.

단순 매출액만으로 순위를 정하는 포천과 달리, 니혼게이자이는 기업의 성장성과 수익성, 효율성 등을 종합 평가해 매긴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5월 미국의 경제지 포브스(Forbes)지가 발표한 글로벌 기업 순위에서도 SK㈜는 작년(864위)보다 617계단이나 오른 247위를 기록한 바 있다.

SK그룹 관계자는 “SK㈜는 사업형 지주회사를 표방한 만큼 앞으로도 바이오·제약, LNG, 반도체 소재ㆍ모듈, 정보통신기술(ICT) 등 핵심 성장 사업을 중심으로 기업가치를 높이는 데 매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badhone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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