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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브렉시트 한달①]글로벌머니 미국ㆍ신흥국으로 향했다
[헤럴드경제]영국의 브렉시트(Brexitㆍ영국의 유럽연합 탈퇴)가 한달을 맞은 가운데 글로벌 자금이 미국이나 신흥국 주식과 채권으로 향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브렉시트 충격에 대응해 미국 연방준비제도(Fedㆍ연준)의 기준금리 인상 속도가 늦춰지고 유럽중앙은행(ECB)과 일본은행(BOJ) 등 주요국의 통화정책이 더욱 완화될 것이라는 기대감 때문이다.

24일 국제금융센터와 이머징마켓포트폴리오리서치(EPFR)에 따르면 브렉시트 이후 4주 동안 선진국주식 펀드 전체에서는 208억3600만 달러가 빠져나갔지만, 북미주식펀드로는 2300만달러가 순유입됐다.

북미주식펀드로의 자금은 지난주(7월 14∼20일)에는 순유출로 전환했지만, 전전주(7월 7∼13일)에는 125억1천500만달러가 순유입돼 작년 9월 이후 최대 규모 순유입을 기록했다.

신흥국 주식 펀드 전체로는 브렉시트 이후 4주 동안 52억1700만달러가 순유입됐다.

이는 작년 7월 이후 1년 만에 최대 규모 순유입이다.

브렉시트 이후 지난 4주 동안 북미 채권펀드에는 122억1400만달러가 순유입됐고, 신흥국 채권펀드로는 108억4700만달러의 자금이 몰렸다.

국제금융협회(IIF)에 따르면 브렉시트 이후 신흥국으로의 외국인 포트폴리오 자금 유입은 2013년 이후 3년 만에 최대 수준으로 거세졌다.

지난 11∼15일 신흥국으로의 외국인 포트폴리오 자금 유입은 2013년 9월 미국 연준이 테이퍼링(점진적 자산매입 축소)을 늦춘 이후 최대 규모로, 브렉시트 이후 영란은행(BOE)과 ECB, BOJ의 추가 완화 기대감을 반영한다고 IIF는 설명했다.

IIF의 집계에 따르면 브렉시트 결정이 난 지난달 24일부터 지난 21일까지 한국 주식으로 외국인 포트폴리오 자금 유입은 24억6600만 달러(약 2조8000억원)로 7대 주요 신흥국 중 남아프리카공화국(38억6800만 달러)에 이어 2위를 차지했다.

브라질(10억9900만 달러), 인도네시아(10억9500만달러), 인도(10억3300만달러), 태국(10억2700만달러) 등이 뒤를 이었다.

아시아 주요국 중에서도 브렉시트 이후 한국 증시로의 외국인 자금유입은 두드러졌다.

국제금융센터의 집계에 따르면 브렉시트 이후 4주간 한국증시로는 23억2300만달러의 외국인 자금이 순유입돼 대만(36억5300만달러)에 이어 두 번째로 많은 자금이 밀려들었다.

인도네시아(10억7500만달러), 인도(10억6700만달러), 태국(9억9000만달러), 필리핀(4억3500만달러), 베트남(3400만 달러) 등이 뒤를 이었다.

IIF는 “브렉시트 이후 미국과 유럽, 일본 등 주요 3개국의 통화정책의 추가 완화에 힘입어 신흥국으로 자금유입은 이어질 것”이라며 “다만 미국 연준이 예상보다 빨리 추가금리인상에 나서거나 중국에 대한 투자자들의 우려가 다시 커질 위험이 있다”고 지적했다.

삼성증권은 최근 보고서에서 “브렉시트 이후 글로벌 투자자들은 유럽 지역 비중을 축소하고 신흥국의 비중을 늘리고 있다”면서 “다만 한국 등 신흥국으로 유입되는자금은 패시브 위주로, 환율에 민감하며 일정기간을 두고 스윙매매의 형태를 보이는게 문제”라고 지적했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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