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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러, 리우 올림픽 못가나?…오늘 결정
-고르바초프도 IOC에 “나가게 해달라” 편지


[헤럴드경제] 러시아가 8월5일 개막하는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에 출전할 수 있을지 여부가 24일(현지시간) 결정된다.

AP통신 등 외신들은 24일 “IOC가 이날 전화상으로 집행위원회를 열고 러시아의 리우올림픽 출전 금지 징계에 대해 논의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러시아는 정부와 국가 정보기관까지 개입된 조직적인 도핑 행위가 적발되면서 국제사회로부터 이번 올림픽에 아예 출전하지 못하도록 해야 한다는 비난 여론에 휩싸여 있다.

이미 국제육상경기연맹(IAAF)이 이번 대회에 러시아 육상선수들의 출전을 금지한 결정에 대해 지난주 국제스포츠중재재판소(CAS)가 그 효력을 인정했다.

AP통신은 “이날 집행위원회는 15명의 위원이 참석할 예정”이라며 “러시아 전체에 대한 징계가 우선이냐, 아니면 도핑과 무관한 선수 개인의 권익이 우선이냐를 놓고 의견을 나누게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날 집행위원회에서는 육상 이외에 다른 종목으로 러시아의 출전 금지 징계를 확대할 것인지 아니면 개별 국제경기단체에 러시아의 출전 여부를 정하도록 할 것인지가 논의될 전망이다.

러시아의 패럴림픽 출전도 금지될 수 있으며 가능성이 작기는 하지만 러시아에 별도의 추가 징계 없이 올림픽 참가를 허용할 수도 있다.

이런 상황에서 미하일 고르바초프 소련 전 대통령이 23일 토마스 바흐 IOC 위원장에게 공개서한을 보내 러시아의 올림픽 참가 금지에 반대하는 입장을 표명했다.

고르바초프 전 대통령은 이 서한에서 “도핑과 무관한 선수들까지 관련 징계를 받을 수 있다는 사실에 우려를 표한다”며 “이런 조치는 용납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AP통신은 “IOC가 최종 결정을 각 종목단체에 맡길 경우 러시아에 대한 실질적인 출전 금지 효과는 크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우선 18일 발표된 세계반도핑기구(WADA)의 보고서 내용에 대한 구체적인 사안을 각 종목단체가 확보하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AP통신은 “레슬링의 경우 2011년부터 2105년 사이 28건의 도핑 양성 반응이 WADA 보고서에 적시됐지만 세계레슬링연맹은 구체적인 증거를 확보하지 못하고 있다”고 전했다.

네나드 라요비치 세계레슬링연맹 회장은 AP통신과 인터뷰에서 “증거도 없이 어떤 조처를 내릴 수 있느냐”고 되물으며 “대회까지 워낙 시간이 없어서 내가 누군가에게 출전 금지 징계를 내리면 법원에서 패소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또 체조의 경우 WADA 보고서에 나온 사례가 없기 때문에 러시아에 징계를 내릴 이유가 없다는 것이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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