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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獨 경찰, “뮌헨 총기난사범은 IS 아닌 정신질환자”
[헤럴드경제] 22일(현지시간) 독일 뮌헨 총기난사 용의자가 무장단체 ‘이슬람 국가’(IS)나 난민 문제와는 무관한 정신질환자라고 독일 수사당국이 표명했다. 이날 총기난사로 어린이를 포함한 9명의 사망자가 발생했다.

AP통신에 따르면 뮌헨 경찰은 이날 용의자의 자택을 수색하고 수사를 벌인 결과, 용의자가 뮌헨에서 나고 자란 이란ㆍ독일 이중국적자이며 우울증으로 정신과 치료를 받고 있었다고 밝혔다. 경찰은 용의자가 IS와 연관됐다는 증거를 찾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용의자가 총기난사 사건들과 관련된 자료를 소지한 것으로 밝혀져 수사당국은 ‘정치적 동기’없이 사건을 저질른 것으로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

용의자는 이날 오후 5시 50분께 뮌헨 도심 북서부 올림피아쇼핑센터와 인근 맥도날드에 미성년자 5명을 포함한 8명을 총살했다. 총기를 난사한 후 그는 스스로 총을 쏴 숨진 채 발견됐다. 이날 사고로 20명이 부상을 입기도 했다. 



이날 용의자는 인근 건물 발고니에 있던 목격자가 자신을 카메라로 찍으며 욕설을 하자 “당신 같은 사람 때문에 내가 7년 간이나 괴롭힘을 당했다”며 총격을 가했다. 그는 “빌어먹을 외국인과 이슬람교도들은 꺼져라”는 목격자의 발언에 “난 이곳에서 태어난 독일인”이라며 촬영을 그만두라고 소리치기도 했다.

일간 텔레그라프는 이번 사건이 2011년 7월 노르웨이에서 신(新)나치주의자 안데르 베링 브레이빅이 총을 난사해 77명을 살해한 지 정확히 5년 째 되는 날이라고 보도하기도 했다. 신나치주의자에 영향을 받은 범죄일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는 것이다. 영국 데일리메일은 다른 목격자가 범인이 “신은 위대하다(알라후 아크바르ㆍAllahu Akbar)”라고 외치는 것을 들었다고 주장했다며 이슬람 급진주의자의 소행일 가능성이 있다고 제기했다.

하지만 독일 경찰당국은 용의자가 IS와 연관됐다는 뚜렷한 증거가 없다는 점을 감안해 이번 사건이 ‘정신질환자’ 혹은 ‘외로운 늑대’(Lonely wolf)의 소행으로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고 CNN방송은 전했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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