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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매시장, 소형 아파트 질주 언제까지?
[헤럴드경제 =한지숙 기자] 경매시장에서 소형 아파트가 질주하고 있다. 1~2인 가구 증가, 저금리로 인해 소형아파트가 임대목적 투자처로 각광받으면서, 경매시장에서도 소형이 제값 이상으로 대접받고 있다.

24일 지지옥션의 면적별 아파트 경매 통계를 보면 이달 20일까지 서울 지역 전용 60㎡ 이하 아파트 경매는 17건이 진행돼 12건이 낙찰됐다. 낙찰율은 70.6%로 지난해 1월 이래 가장 높다. 낙찰율 뿐 아니라 낙찰가율, 평균응찰자수도 지난해 1월 이후 모두 최고다. 이달 응찰자수는 평균 16.3명이다. 경매 1건에 16명 이상이 입찰했다는 얘기다. 낙찰가율은 107.5%로 가장 높았다. 낙찰가율이 100%를 넘은 것은 올들어 4월(106.5%), 6월(100.5%)에 이어 세번째다. 기간을 지난해 1월부터로 보면 10월(101.4%), 11월(102.7%)을 포함 다섯번째다.

국민주택 규모인 85㎡ 미만까지 살펴보면, ‘60㎡ 이상~85㎡ 미만’의 낙찰가율도 이달 100.4%로 100%를 넘겼다. 평균 응찰자수는 10.6명이었다. 비교 기간 중 ‘60㎡ 이상~85㎡ 미만’의 낙찰가율이 100%를 넘은 것은 지난해 10월(100.2%)에 이어 두번째다.

반면 중대형으로 분류되는 85㎡ 이상에 대한 관심은 소형에 비해 확실히 덜한 것으로 나타났다.

‘85㎡ 이상~120㎡ 미만’의 이달 낙찰율은 42.9%로 절반이 채 되지 못한다. 낙찰가율은 96.1%다. 이는 지난해 11월(99.0%), 5월(97.6%)에 이어 세번째로 높다.

‘120㎡ 이상’의 이달 낙찰가율은 87.9%다. 낙찰가율이 높은 순서로는 1월(101.9%), 2015년 9월(98.5%), 4월(93.8%), 6월(92.9%), 2015년 7월(89.8%), 5월(88.4%)에 이어 일곱번째다.

아파트 뿐 아니라 다세대ㆍ다가구 경매의 낙찰가율도 오르고 있다. 전세난에 지친 실수요가 다세대 경매물건을 찾거나, 임대목적 수요가 다가구 주택에 관심을 보인 것으로 풀이된다.

이달들어 20일까지 다세대ㆍ다가구 경매의 낙찰가율은 86.8%다. 지난달에는 91.3%로 높았다. 지난해 1~3월에 70%대이던 낙찰가율은 4월부터 80%대에 진입해 9월에 85%를 돌파했으며, 올들어 3월부터 4개월 연속 89% 이상을 나타냈다.

1~2인 가구의 증가, 장기 저금리에 주택시장에서 소형의 인기는 상당기간 계속될 것으로 보는 전망이 많다.

서울시의 인구는 2014년 기준 1~2인 가구가 전체의 48%를 차지한다. 1인 가구가 24.3%로 가장 많고, ▷2인 23.7% ▷3인은 22.9% ▷4인은 21.8% 순이다. 5인 이상은 7.3%에 불과하다.

서울시 1인 가구는 1980년 4.5%에 불과했지만, 15년만인1995년 12.9%로 세배로 늘었고, 다시 15년 뒤 2010년에는 24.4%로 두배로 증대했다. 2014년 현재 24.3%다. 세집 건너 한집 꼴로 나 홀로 살고 있는 셈이다.

jsha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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