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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홀로 고공행진 부동산 ①] 부동산펀드로 쏠리는 시중자금… 개인에게도 투자 길 열려
[헤럴드경제=김재현 기자]저금리 기조가 지속되면서 부동산 펀드로 유동자금이 몰리고 있다. 지난 2분기 부동산 펀드로 새로 들어온 자금은 2조 583억원으로 2004년 부동산 펀드 출시 이래 최대치를 기록했다. 특히 하반기부터는 개인들에게도 투자의 길이 확대될 전망이라 관심이 커지고 있다. 투자대상 매물이 한정돼 있는 상황에서 투자가 과열돼 부동산 가격이 상승하면서 수익률이 하락할 것이라는 경고도 나왔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24일 금융투자협회, 자본시장연구원등에 따르면 지난 2분기 부동산펀드에 신규 설정액은 전분기 대비 4.9% 늘어난 2조 583억원을 기록하면서 2004년 부동산펀드 시장 출시 이후 최대 발행규모를 기록했다. 부동산펀드는 지난 2015년 4분기 이래 3분기 연속으로 역대 최대 설정액 규모를 갱신하고 있다.

이에 따라 6월 말 기준 부동산펀드에 들어간 순 자산액은 설정원본을 기준으로 38조 9000억원으로 전체 펀드의 8.4%를 차지했다. 이는 2011년말 16조 4000억원에 비해 2.4배 정도 성장한 것이다.

이 같이 부동산펀드에 돈이 몰리는 것은 시중금리에 비해 수익률이 높아 기관투자자들이 대체투자로 부동산투자 펀드 비중을 확대했기 때문이다. 실제로 국민연금, 사학연금, 공무원연금등 3대연기금의 지난해 수익률을 살펴보면 국내주식에서는 1.4~3%, 채권에서는 3.3~4.6%의 수익을 낸데 반해 부동산펀드 등 대체펀드에서는 7.7%~12.3%의 고수익을 올렸다. 주식은 박스피를 형성하면서 크게 재미를 보지 못하고 채권도 금리가 떨어지는 가운데 부동산 펀드로 선전한 것이다.

이에 따라 금융위원회는 지난 5월, ‘펀드상품 혁신 방안’을 내놓고 사모펀드에 분산투자하는 공모 재간접 펀드를 하반기중에 도입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개인투자자들 역시 최소 500만원만 있으면 부동산 펀드 등 사모펀드에 분산 투자해 수익을 올릴 수 있는 길이 열렸다. 기존에는 최소 투자금액이 1억∼3억 원 이상으로 제한돼 있어 일반 투자자들에겐 ‘그림의 떡’이었다.

시중에는 발빠르게 최소 연 5.5% 수준의 현금배당을 하는 공모 부동산펀드 상품도 나와 일반 투자자들에게 고수익을 약속하고 있다.

하지만 앞으로 부동산 펀드의 수익률이 떨어질 수 있다는 경고도 있다. KB금융지주경영연구소가 최근 발간한 ‘KB 부동산 시장 리뷰 7월호’에서는 부동산 펀드와 관련해 “투자대상 매물 한정된 상황에서 투자 과열로 대상매물의 가격이 상승 중이다”며 “이에 따라 수익률이 다소 하락할 전망”이라는 전망을 내놨다.

실제로 국내 부동산 펀드는 아니지만 브라질 부동산에 투자하는 한 펀드의 경우 지난해 하반기 브라질 경제가 무너지며 반 토막이 나기도 했다.

madpe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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