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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더운 여름밤 숙면 취하기 ①]밤잠 설치는 당신, 생활습관을 바꿔라
- 잠들기 전 흡연, 알코올 섭취 자제…낮잠 피하고 활동량 늘리면 도움


[헤럴드경제=이태형 기자]잠으로 보내는 시간이 한 사람의 일생에서 삼분의 일을 차지한다. 그만큼 잘 자는 것이 중요한데, 잠을 제대로 못 자 고통스러워하는 사람도 절반에 가깝다는 연구결과도 있다.

잠을 자더라도 깊은 숙면을 취해야 한다. 잠은 잔다고 해서 수면의 기능을 다했다고 할 수 없다. 숙면을 취하지 못하면 하루가 피곤하고 집중력이 떨어져 사고의 위험이 높아질 수 있다.

불충분한 수면이 오래 지속되면 고혈압, 당뇨, 심혈관계 질환의 합병증을 유발 할 수도 있다. 건강을 유지하고, 기억력을 회복하고, 심신의 피로를 풀어주는 만큼 잠이 가진 기능을 다하기 위해서는 얼마나 양질의 잠을 자느냐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따라서 수면장애가 있으면 적극적인 치료가 필요하다. 대부분 수면장애는 고혈압, 심장병, 뇌졸중, 당뇨병, 졸음 관련사고 의 원인이 되고 심하면 평균 수명을 단축시킬 수 있다.

신원철 강동경희대병원 수면센터(신경과) 교수는 “특히 수면장애는 자는 중에 발생하기 때문에 본인은 모르기 쉽다”며 “수면에 대한 병력조사가 필수적이고, 신체검사, 수면일지, 활동기록기, 수면다원검사, 다중수면잠복기검사와 같은 검사를 통해서 정확한 진단을 받아야 한다”고 조언했다.

▶불면증ㆍ수면무호흡증ㆍ하지불안증후군이란=80여종에 이르는 수면장애 중에서 대표적인 수면장애인 불면증, 수면무호흡증, 하지불안증후군에 대해 알아본다.

▷불면증은 잠들기 어렵고, 잠이 든 후에도 자주 깬다. 얕은 수면, 꿈을 많이 꾸는 수면으로, 길이가 짧고, 수면의 질이 나쁜 수면장애를 말한다. 특히 한 달 이상 불면증이 지속되는 만성불면증은 뇌가 밤이 될수록 더 각성돼 낮에 많은 운동을 하고, 피곤해도 잠을 못자게 된다.

불면증은 수면부족으로 집중력 저하와 기억력 저하를 일으킨다. 지속적인 교감신경의 항진을 일으켜 고혈압과 당뇨병, 치매의 위험성을 2~3배 정도 증가시킬 수 있다. 전체 인구의 약 15~30%가 치료가 필요한 심각한 불면증이다.

약물치료가 일반적인 치료이지만, 대부분의 수면제는 의존성과 내성을 일으킬 수 있어 장기간 사용에 주의가 필요하다. 최근에는 의존성과 내성이 없거나 적은 새로운 수면유도제들을 사용하기도 한다. 불면증은 증상이지 질병이 아니므로, 정확한 불면증의 원인을 찾아서 수면-각성스케줄을 조정하는 비약물 치료들로도 치료할 수 있다.

▷수면무호흡증은 잠자는 중에 10초 이상 숨이 멈추는 것이 반복되는 수면장애이다. 뇌의 호흡-각성중추와 기도의 공기흐름을 측정하는 호흡센서에 의해서 혀뿌리 근육이 항상 긴장해 있어 평소에는 기도가 항상 넓게 유지하게 된다.

하지만 잠을 자게 되면 뇌의 호흡-각성중추와 기도의 호흡량 센서의 기능이 떨어져 수면무호흡증이나 코골이가 발생하게 된다. 특히 살이 찌거나 턱이 작으면 기본적으로 기도가 좁아져 있어 수면 중에 수면무호흡증이 흔히 발생하게 된다.

마른 사람들이나 중년여성, 노인들에게서도 심한 수면무호흡증이 발생하는 것은 혀뿌리 근육의 탄력성이 떨어져 혀뿌리 근육의 긴장도가 심하게 떨어지기 때문이다.

이런 수면무호흡증은 고혈압, 당뇨병, 심근경색, 뇌졸중의 심혈관계 질환을 일으키며, 기존의 심혈관계질환이 조기사망의 원인이 될 수 있어 적극적인 치료가 필요하다.

잠자는 중에 방안의 공기를 기도에 넣어주는 마스크를 쓰고 자는 양압치료가 효과적이며, 잠자는 중에 틀니와 같은 형태의 구강내장치를 착용할 수도 있다.

▷하지불안증후군은 잠들 때나 가만히 오래 앉아 있으면 다리에 다양한 불편함을 동반하고, 움직이면 이러한 증상이 호전되는 수면장애이다. 하지불안증후군 환자들은 자려고 하면 다리의 불편감이 발생해 잠들기 어렵고, 겨우 잠들더라도 깊이 못자고, 자주 깨게 돼 수면의 질이 떨어진다. 전체 인구의 약 10%에서 나타나며, 나이가 들수록 흔하게 발생한다. 절반은 가족력이 있을 수 있다. 원인 교정이나 적절한 약물치료로 완치가 가능하므로 정확한 진단이 필수적이다.

▶건강한 수면을 지키는 방법

▷잠자기 전 과도한 식사나 수분 섭취를 제한한다.

▷잠자리에 소음을 없애고, 온도와 조명을 안락하게 조절한다.

▷수면제를 매일, 습관적으로 사용하지 않는다.

▷과도한 스트레스와 긴장을 피하고 요가, 명상, 가벼운 독서를 통해 긴장을 이완시킨다.

▷잠자리에 드는 시간과 아침에 일어나는 시간을 규칙적이게 한다.

▷낮에 40분 동안 땀이 날 정도의 운동은 수면에 도움이 된다.

▷낮잠은 가급적 안 자도록 하고, 자더라도 15분 이내로 제한한다.

▷잠자기 4~6시간 전에는 커피, 콜라, 녹차, 홍차와 같이 카페인이 들어 있는 음식을 먹지 않는다. 하루 중에도 카페인의 섭취를 최소화한다.

▷흡연은 숙면에 도움이 안 된다.

▷수면을 위한 알코올 섭취는 자제한다.

thle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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