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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세아상역, 아이티 재건 돕고 성장도 구가
의류공장 증설·학교 설립…일자리·무상교육 동시 제공



의류 수출기업 세아상역(대표 하정수)이 아이티 재건의 한축을 담당하고 있어 눈길을 끈다.

세아상역은 지난 2011년부터 미국 국무부, 아이티 정부, 미주개발은행(IDB) 등과 함께 대지진으로 폐허가 됐던 아이티에 의류공장을 짓고, 재건사업에 동참해왔다. 아이티는 2010년 1월 초유의 대지진으로 건물의 70%가 파괴되고 50여만명의 사상자와 200여만명의 이재민이 발생했다.

세아상역은 아이티 현지법인 생산공장을 증설, 연내 연산 1억장 규모로 늘린다. 현재 4개 봉제공장에서 의류 6000만장 정도 생산되고 있다. 새로 지은 봉제공장 2개가 정상 가동되면 연간 1억장 이상 생산이 기대된다.

이 경우 고용인원만 1만여명에 이른다. 이는 법인이 위치한 아이티 북부 카라콜(Caracol) 지방의 소나피(SONAPI) 공단 근로자의 90% 수준에 달한다.

회사 관계자는 “봉제공장의 경우 5번째 공장은 준공돼 근로자를 모집 중이고, 6번째 공장은 다음달 중에 완공 예정”이라며 “연말부터 본격적 상업생산이 가능하며, 현지인의 기대도 높다”고 소개했다.

세아상역은 현지의 무관세제도와 지리적 이점을 십분 활용, 미주 바이어들에게 의류를 공급하고 있다. 아이티법인의 생산량은 미국 인구의 3분의 1을 상회하는 수준이다. 현지에서 일자리를 제공해 국가재건을 돕고, 회사도 성장하고 있는 셈이다.

이와 더불어 세아상역은 무상 교육으로 현지인의 마음을 얻고 있다. 교육시설인 ‘세아학교(S&H School)’의 미래계획도 발표했다. 세아상역은 카라콜 지방에 전력, 항만, 도로, 주택 등 인프라를 포함한 생산법인과 함께 아이들에게 무상교육을 지원하는 세아학교를 설립했다. 
‘세아학교’ 졸업식 모습.

한국국제협력단(KOICA)의 지원으로 지난 2014년에 개교한 세아학교는 330여명의 학생들에게 아이티 내에서 최고 수준의 교육과 급식을 무상으로 제공한다. 최근 유치원과 초등 과정을 합쳐 50명의 졸업생을 배출했다.

세아상역은 졸업생들이 양질의 교육을 지속적으로 받을 수 있도록 7월에 중학과정을 수행할 신규 건물을 준공했고, 9월부터 교육을 진행할 예정이다.

세아상역 측은 “농업 이외에는 별다른 업종을 경험하지 못한 현지인들에 대해 봉제교육을 진행하며 꾸준히 생산성을 높여왔다. 3년 간의 중학과정 후를 대비한 고등과정 전용 건물도 신축, 2020년까지 700명 규모의 아이티 최고 수준의 종합학교로 성장시킬 계획”이라고 전했다.

정진영 기자/123@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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