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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성광유니텍, 브랜드 방충망으로 ‘가젤형 성장’ 기염
윤준호 대표 “기술+브랜드마케팅 주효 매년 2, 3배 성장”



매년 수십 명의 영·유아들이 부실한 방충망 때문에 낙사한다. 통풍을 위해 창문을 열고 방충망만 쳐놓은 채 생활하는 경우가 많은 여름철에는 주거침입, 절도 등 범죄에 노출되는 경우도 빈발한다.

성광유니텍(대표 윤준호)은 견고한 스테인리스 방충망에 사물인터넷(IoT) 기능을 접목한 제품 ‘윈가드’로 주목받는 업체. 매출이 매년 배 이상 성장하는 ‘가젤형(고성장) 기업’의 전형이다.

최근 서울 논현동 ‘윈가드갤러리’에서 만난 윤준호(42) 성광유니텍 대표는 “기존 방충망은 절단기로 쉽게 끊을 수 있고 충격에도 약하지만, 윈가드는 1t 이상의 무게를 견딜 수 있다”며 “부착된 센서는 외부 침입시도 때 충격과 기울기를 감지해 고객의 스마트폰으로 알려주고 CCTV로 상황을 확인할 수 있게 해준다”고 설명했다.

2011년 7억원에 불과했던 성광유니텍의 매출은 ‘윈가드’를 출시한 2012년 98억원으로 뛰어올랐다. 지난해 280억원으로 3배 가까이(286%) 급증했다.

올해 역시 이미 400억원을 수주, 가젤형 성장이 예상된다. 신제품 ‘윈가드3’를 새로 내놓는 올해는 전년 보다 214%성장한 600억원을 목표로 하고 있다.

성광유니텍은 지난 1964년 성광산업으로 시작해 셔터와 창호를 제조해온 기업. 지난 1998년 대학을 휴학하고 가업을 이어 받은 윤 대표는 5년의 연구개발 끝에 윈가드를 개발, 평범한 제조업체를 기술기업으로 탈바꿈시켰다. 2013년 ‘창조경제대상’ 국무총리상, 2013~2015년 3년 연속 ‘제품혁신대상’을 수상했다.

“처음에는 그저 부모님을 도와드리겠다는 생각으로 뛰어든 일이었다. 2008년 무렵에는 공장과 사무실을 부동산 중개업소에 내놓으며 폐업을 고민할 정도로 어려움을 많이 겪었다. 중소기업이 살아남는 길은 결국 기술개발이란 생각에 세상에 없는 제품을 만들고자 노력한 게 지금의 성공을 이끌었다.”

윈가드갤러리는 체험 매장이다. 대전에 본사를 둔 성광유니텍은 고객의 접근성을 살리고, 직접 제품을 체험하고 구매할 수 있도록 올해 초 서울에 매장을 열었다.

윤 대표는 직접 윈가드 위에 올라가 견고성을 입증해 보였다. 기자도 함께 제품 위에 올라 걸어다녀봤지만 형태의 변화를 보이지 않을 정도로 견고했다. 
<사진설명>윤준호 성광유니텍 대표가 서울 논현동 ‘윈가드 갤러리’에서 자사의 스마트방충망 ‘윈가드’ 위에 올라서서 안전성을 시연하고 있다.

윤 대표는 최근 들어 해외시장에 주목하며 수출기업으로 변신을 시도하고 있다. 미국, 중국, 유럽 등지에서 특허를 취득하며 현지시장 진출을 위한 발판을 마련했다. 올해 안 경상도와 충청도 지역에도 직영매장을 열어 시장을 전국적으로 확장하고 방범·안전제품 플랫폼을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윤 대표는 “기존 센서 제작비용의 10분의 1에 불과한 압전소자센서를 개발해 ‘윈가드3’에 적용,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세계시장 진출을 노리고 있다”며 “중소기업을 넘어 가까운 미래에 중견기업으로 성장시키는 게 목표”라고 밝혔다.

정진영 기자/123@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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