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해양수산부와 외교부에 따르면 국제해저기구(ISA)는 제22차 총회를 통해 서태평양 공해상 마젤란 해저산 지역의 망간각 탐사광구를 한국이 독점하도록 최종승인했다.
망간각은 해수에 함유된 금속이 해저산 사면에 눌러붙어 만들어지는 광물자원으로, 코발트, 니켈, 구리, 망간 등이 들어 있다. 이들 금속은 전자, 전기, 제강 등 산업용 재료로 사용된다. 특히 이번에 확보한 서태평양 지역의 망간각은 희토류 함량이 높아 세계 각국의 관심을 받아왔다. 희토류는 광학렌즈, 전기차 배터리 등 첨단산업 소재에 필수적인 기초 금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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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이 확보한 심해 독점광구 분포도] |
그런가하면 기존에 우리 정부가 확보한 태평양 공해상 광구의 망간단괴가 수심 4500~5000ｍ의 심해저 분지에 분포해 있는 것과 달리 이번 망간각은 800~2500ｍ의 비교적 얕은 수심에 분포돼 채광 비용이 저렴한 것도 장점이다.
정부가 이번에 확보한 망간각 독점탐사광구 면적은 3000㎢ 규모로, 여의도의 350배에 달한다. 정부는 4000만t 이상의 망간각이 매장돼 있을 것으로 추정했다. 연간 100만t 상업 생산에 들어가면 20년 간 총 6조원의 주요광물자원 수입대체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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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망간각] |
정부는 ISA의 승인 이후 2018년 ISA와 탐사계약을 맺고 정밀 탐사를 통해 계약 10년 후 1000㎢ 규모의 최종 개발 유망광구(최종 할당 광구)를 선정할 예정이다. 이후 민간 주도의 본격적인 상업생산에 들어간다.
정부는 그동안 해양경제 활동 영역 확장과 안정적인 자원 공급원 확보를 위해 심해저 광물 자원 개발 사업을 벌여왔다. 정부에 따르면 이번 망간각 독점탐사광구는 태평양 공해상 망간단괴 독점광구, 인도양 공해상 해저열수광상 독점광구, 통가 배타적경제수역(EEZ) 해저열수광상 독점광구, 피지 EEZ 해저열수광상 독점광구에 이은 5번째 독점광구로, 이로써 한국은 총 11억5000만㎢의 해양경제 활동 영역을 확보하게 됐다. 또 중국, 러시아에 이어 3번째로 공해상 심해저 3개 광종(망간단괴, 해저열수광상, 망간각)에 대한 독점탐사광구를 확보한 나라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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