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른바 ‘1초 성형 네일’로 불리는 데싱디바는 매니큐어를 칠하고 말릴 필요 없이 손톱에 간편하게 붙이는 젤 네일 팁으로 최근 여성들 사이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다. GS샵 관계자는 “방송이 시작되기 전부터 해당 상품을 구매할 수 있게 제품 페이지를 열어두는데, 데싱디바는 준비된 약 1만세트 물량 중 70% 이상이 미리 주문을 통해 판매됐다”며 “근래 좀처럼 보기 드문 이례적인 일”이라고 말했다.
불황일 수록 잘 팔리는 제품이 있다. 립스틱과 미니스커트가 대표적이다. 최근에는 네일, 발찌 등 저렴하면서 다양한 ‘원 포인트 패션 아이템’이 인기를 끌고 있다.
[사진출처=123rf] 립스틱, 미니스커트 등 경기 침체기 전통적인 소비품목에 더해 네일, 발찌 등 저렴하면서도 다양한 ‘원 포인트 패션 아이템’이 인기를 끌고 있다. |
20일 헬스ㆍ뷰티 스토어 올리브영에 따르면 올 상반기 립스틱, 립글로스 등 립메이크업 제품 매출은 전년 같은 기간보다 53% 늘어났다. 손톱 보호제 등 트리트먼트 제품을 제외한 매니큐어, 네일 팁 매출도 32% 증가했다.
온라인쇼핑몰 G마켓에서도 올해 1~6월 불황기 소비 품목 매출이 전년 동기대비 25~130%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립틴트 매출이 51%, 립밤과 립스틱 매출은 각각 33%, 25% 늘었다.
또 네일케어 도구가 37%, 블러셔ㆍ볼터치 제품이 49% 증가했다. 특히 실버 발찌와 팔찌가 각각 133%, 42% 늘어나눈길을 끌었다. 반면 전통적인 경제불황 소비 품목인 미니스커트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9% 감소했다. 플리츠 스커트가 43%의 매출 신장률을 기록했다.
G마켓 관계자는 “경기가 어려울 수록 적은 비용으로 기분 전환할 수 있는 작은 사치 트렌드가 생기는데, 립스틱과 네일케어 도구가 대표적”이라며 “특히 여름을 맞아 타투스티커, 발찌 등 노출 부위를 돋보이게 해 주는 작은 소품이 인기를 얻고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 온라인 여성커뮤니티와 뷰티ㆍ패션 커뮤니티 등에는 최근 들어 소소한 원포인트 아이템이 높은 인기를 끌고 있다. 특히 네일숍에 가지 않아도 손톱을 다양하게 꾸밀 수 있는 ‘데싱디바’를 구매하고자 GS샵 온라인 홈페이지에 가입해 ‘알림 문자’까지 받는 이들이 속출했을 정도다
업계에서도 소비자들의 지갑을 열기 위해 발빠르게 대응하고 있다. 11번가는 이달 중순까지 ‘민효린의 잇 아이템 판매’ 행사를 통해 민효린이 실제 사용하는 립스틱과 쿠션팩트 등 화장품을 판매했고, 내추럴 스킨 케어 브랜드 버츠비(Burt’s Bees)는 7월 한 달간 전국 올리브영에서 ‘립스틱’ 할인 판매에 나섰다.
rim@heraldcorp.com
올 상반기(1~6월) 경기불황 소비 품목의 전년 동기 대비 판매 증감률 [자료제공=G마켓]
품목 증감률
립밤 33%
립스틱 25%
립틴트 51%
블러셔/볼터치 49%
네일케어 도구 37%
타투스티커/헤나 49%
플리츠 스커트 43%
미니스커트 -9%
실버발찌 133%
실버팔찌 4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