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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불황에 잘 팔리는 ‘립스틱 효과’…네일 아이템 소비 급증
[헤럴드경제=박혜림 기자] 지난 17일 오전 11시 21분께 GS샵 홈쇼핑 채널에서 판매 중이던 네일 아이템 ‘데싱디바 매직프레스’가 완판됐다. 방송 시작 6분만의 일이었다.

이른바 ‘1초 성형 네일’로 불리는 데싱디바는 매니큐어를 칠하고 말릴 필요 없이 손톱에 간편하게 붙이는 젤 네일 팁으로 최근 여성들 사이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다. GS샵 관계자는 “방송이 시작되기 전부터 해당 상품을 구매할 수 있게 제품 페이지를 열어두는데, 데싱디바는 준비된 약 1만세트 물량 중 70% 이상이 미리 주문을 통해 판매됐다”며 “근래 좀처럼 보기 드문 이례적인 일”이라고 말했다.

불황일 수록 잘 팔리는 제품이 있다. 립스틱과 미니스커트가 대표적이다. 최근에는 네일, 발찌 등 저렴하면서 다양한 ‘원 포인트 패션 아이템’이 인기를 끌고 있다. 

[사진출처=123rf] 립스틱, 미니스커트 등 경기 침체기 전통적인 소비품목에 더해 네일, 발찌 등 저렴하면서도 다양한 ‘원 포인트 패션 아이템’이 인기를 끌고 있다.

20일 헬스ㆍ뷰티 스토어 올리브영에 따르면 올 상반기 립스틱, 립글로스 등 립메이크업 제품 매출은 전년 같은 기간보다 53% 늘어났다. 손톱 보호제 등 트리트먼트 제품을 제외한 매니큐어, 네일 팁 매출도 32% 증가했다.

온라인쇼핑몰 G마켓에서도 올해 1~6월 불황기 소비 품목 매출이 전년 동기대비 25~130%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립틴트 매출이 51%, 립밤과 립스틱 매출은 각각 33%, 25% 늘었다.

또 네일케어 도구가 37%, 블러셔ㆍ볼터치 제품이 49% 증가했다. 특히 실버 발찌와 팔찌가 각각 133%, 42% 늘어나눈길을 끌었다. 반면 전통적인 경제불황 소비 품목인 미니스커트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9% 감소했다. 플리츠 스커트가 43%의 매출 신장률을 기록했다.

G마켓 관계자는 “경기가 어려울 수록 적은 비용으로 기분 전환할 수 있는 작은 사치 트렌드가 생기는데, 립스틱과 네일케어 도구가 대표적”이라며 “특히 여름을 맞아 타투스티커, 발찌 등 노출 부위를 돋보이게 해 주는 작은 소품이 인기를 얻고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 온라인 여성커뮤니티와 뷰티ㆍ패션 커뮤니티 등에는 최근 들어 소소한 원포인트 아이템이 높은 인기를 끌고 있다. 특히 네일숍에 가지 않아도 손톱을 다양하게 꾸밀 수 있는 ‘데싱디바’를 구매하고자 GS샵 온라인 홈페이지에 가입해 ‘알림 문자’까지 받는 이들이 속출했을 정도다

업계에서도 소비자들의 지갑을 열기 위해 발빠르게 대응하고 있다. 11번가는 이달 중순까지 ‘민효린의 잇 아이템 판매’ 행사를 통해 민효린이 실제 사용하는 립스틱과 쿠션팩트 등 화장품을 판매했고, 내추럴 스킨 케어 브랜드 버츠비(Burt’s Bees)는 7월 한 달간 전국 올리브영에서 ‘립스틱’ 할인 판매에 나섰다.



rim@heraldcorp.com



올 상반기(1~6월) 경기불황 소비 품목의 전년 동기 대비 판매 증감률 [자료제공=G마켓]

품목 증감률

립밤 33%

립스틱 25%

립틴트 51%

블러셔/볼터치 49%

네일케어 도구 37%

타투스티커/헤나 49%

플리츠 스커트 43%

미니스커트 -9%

실버발찌 133%

실버팔찌 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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