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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명훈 전 감독 경찰 출석…“횡령 안했다”
-항공료 횡령 의혹에 대해…“말도 안된다”
-박현정 전 대표의 ‘명예훼손’ 고소로 전날 검찰 조사도 받아


[헤럴드경제=구민정 기자] 시민단체들로부터 ‘항공료 횡령 의혹’으로 고발 당한 정명훈 전 서울시립교향악단 감독이 경찰에 출석했다.

정 전 감독은 15일 오전 10시께 서울 종로경찰서에 피고발인 신분으로 조사받기 위해 출석해 “1년 반 만에 (항공료 횡령 의혹에 대해) 질문이 나오는 건 말도 안된다”며 횡령 혐의를 부인했다.

이어 그는 전날 받은 검찰 조사와 ‘서울시향 사태’와 관련해 “어젯밤 12시 반까지 (검찰) 조사를 받았는데 나보다 조사하는 (검찰 측) 사람들이 불쌍했다”며 “서울시향 문제도 직원들이 인권침해(human rights violation) 당하는 걸 못 봐서 도와주기 시작했던 것”이라고 밝혔다.

사진설명=15일 항공료 횡령 의혹으로 고발 당한 정명훈 전 서울시립교향악단 예술감독이 서울 종로경찰서로 출두하면서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정희조 기자/cheho@heraldcorp.com

한편 정 전 감독은 지난해 시민단체 ‘사회정상화운동본부’와 ‘자유총연합’ 등에 의해 공금 수천만원을 항공료나 호텔 숙박비 등 사적으로 사용했다는 내용으로 고발당했다.

시민단체들은 정 전 감독이 서울시향 단원들에 책정된 항공료를 자신의 가족이 사용하게 하고 자택 수리 중 머무른 호텔 숙박비를 공금으로 지불했다고 고발장을 통해 주장했다.

지난해 MBC TV ‘PD수첩’도 정 전 감독이 항공권 전자티켓을 받은 뒤 티켓을 취소하는 방법으로 서울시향에 책정된 항공료를 개인적으로 부당하게 지급받은 의혹이 있다고 방송했다.

따라서 경찰은 정 전 감독을 상대로 부당하게 지급된 항공료가 있는지 등 횡령 혐의에 대해 집중 조사할 예정이다.

또 정 전 감독은 서울시립교향악단 박현정 전 대표(54)와 쌍방 고소전도 벌이고 있다.

박 전 대표는 “정 전 감독이 언론 인터뷰를 통해 자신을 성추행범으로 인정하는 취지로 말했다”며 정 전 감독을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했다.

또 손해배상을 청구하는 소송도 서울중앙지법에 냈다.

이와 관련해 지난 14일 정 전 감독은 피고소인 및 고소인 신분으로 검찰에 나와 14시간 30분 동안 조사를 받았다.

korean.gu@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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