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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폭우’ 맞은 백화점 여름세일
매출신장률 기대 못미쳐


백화점 업계가 지난달 30일 시작한 여름 정기세일이 ‘폭우’라는 복병을 만나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7일 롯데백화점에 따르면 여름 세일 기간인 6월 30일부터 7월 4일까지 기존점 기준 매출 신장률이 0.9%에 그쳤다. 과거 백화점들이 여름할인을 금요일부터 시작했으나 올해는 목요일부터 세일이 들어간 것은 감안하면 기대에 턱없이 미치지 못한 것이다.

현대백화점도 상황은 마찬가지다. 작년 세일기간과 비교할 때 0.4%에 불과하다.

반면에 신세계백화점의 경우는 사뭇다른 모습이다. 신세계백화점은 동기간 전년대비 16.1%로 두자릿수 신장했다. 하지만 두자릿수 신장에도 불구하고 기대에 못미친다는 평가다.

작년에 메르스(MERS·중동호흡기증후군) 의 영향과 함께 올해 본점 시내면세점 오픈으로 인한 낙수효과, 강남점 증축, 센텀시티몰 오픈 효과를 감안하면 올해는 사실상 다른 백화점과 상황이 별반 차이가 없는 상황이다.

업계 관계자는 “백화점들의 매출 신장률은 전년대비 모두 상승세이지만 지난해 메르스 사태로 타격을 입었던 매출이 회복된 것이다”고 말했다.

이처럼 백화점 업계가 야심차게 준비한 여름세일이 맥을 못추고 있는 것은 바로 ‘비’때문이다.

서울을 비롯 세일기간내내 폭우가 내려 세일기간에 큰 타격을 준 것이다.

롯데백화점 정현석 영업전략팀장은 “세일 시작 후 장마가 시작되면서 신장률이 기대보다는 조금 떨어진 경향이 있다”며 “이번 주말 태풍 영향으로 인해 다소 우려되는 부분이 있으나, 날씨가 괜찮아 지면 고객들이 몰려와 세일 후반부에 실적이 나아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정환 기자/attom@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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