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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우건설 차기 사장 하마평 무성…“정치권 낙하산 인사땐 혼란 불가피”
[헤럴드경제=정찬수 기자] 대우건설 차기 사장 재공모 마감일이 다가오면서 하마평이 무성하다. 외부 인사 영입설에 힘이 실리는 가운데 일각에선 정치권 개입설까지 제기하고 있다.

대우건설 사장후보추천위원회는 앞서 지원서 마감일을 8일까지 연기했다. 지원자들의 준비기간이 촉박하다는 이유였다. 차기 사장 선임 일정이 늦어지면서 업무 공백은 불가피할 전망이다. 박영식 현사장의 임기 만료는 오는 14일이다. 지원서 심사와 이사회, 주주총회 의결 등 일정은 예상보다 늦어질 수도 있다는 우려가 앞선다.

서울 종로구 신문로 대우건설 본사 전경. [사진제공=대우건설]

업계에서는 대우건설 내외부 인사 30여명을 차기 사장 후보로 거론하고 있다. 사내 후보 1차 공모에서 지원서를 냈던 현 대표이사인 박영식 사장과 이훈복 전략기획본부장은 2차 공모에 나서지 않을 것으로 알려졌다.

역대 대우건설 사장이 모두 내부 출신이었던 만큼 ‘대우건설맨’이 자리에 오를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다만 상황은 복잡하다. 대주주인 산업은행이 대우조선해양 부실로 곤경에 처해 있어 외부 인사 영입 가능성이 높다는 설에 힘이 실리는 상황이다.

외부에서는 원일우 전 금호산업 사장과 현동호 대우조선해양건설 사장, 이근포 전 한화건설 사장, 김동현 대명건설 사장, 김선구 전 이테크건설 사장 등의 이름이 오르내린다. 모두 대우건설 출신이다. 특히 지난해 3월 임기 3년의 금호산업 사장으로 재선임됐던 원일우 전 금호산업 사장은 최근 임기를 2년 남긴 상태에서 돌연 사의를 표명했다.

대우건설 구조상 이번에도 정치권 낙하산 인사설이 회자되고 있다. 회사 내부에서는 정치권 입김으로 성장의 발목이 잡히진 않을까 노심초사하는 반응도 감지된다. 업계 한 관계자는 “산업은행이라는 최대주주가 있지만 주인이 없어 뒷말만 무성하다”며 “관련 업계 경험이나 네크워크가 부실한 인사 영입 때는 미래 비전마저 흔들리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산업은행은 14일부터 공석이 될 대우건설 최고경영자(CEO) 자리를 직무대행 형태로 임경택 수석부사장에게 맡기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임 부사장은 등기임원으로 내년까지 임기가 남아 있다. 


and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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