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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명품 가리는 포미族’ 백화점 공들이다
“나만의 소비 고객욕구 충족하자”
명품브랜드 상품구성 차별화 혼신
롯데백화점 ‘CH 캐롤리나 헤레라’ 오픈
신세계 강남점 ‘멘즈살롱’ 2030男 공략
현대는 고가 시계 ‘…파네라이’ 직영점 열어



명품 소비가 과시적 소비가 아닌 ‘가치 소비’로서 그 개념이 재정립됨에 따라 백화점업계가 차별화된 명품MD(상품 구성)에 힘을 기울이고 있다. 최근 몇년 새 집객 콘텐츠로 식품관을 중심으로한 디저트 경쟁이 불붙었던 것의 연장선에서 이제 백화점 업계는 ‘명품 브랜드’ 차별화에 또다시 집중하며, 가치 소비 공간으로서의 경쟁력을 다지는 분위기다.

한 유통업계 관계자는 “흔히 ‘가성비’로 대표되는 불황형 소비가 명품 소비에 있어서는 자기 지향적 소비로 나타나고 있다”며 “대중명품보다 정말 갖고 싶은 것, 나만이 가질 수 있는 것을 찾아서 구매하는 것으로 명품 소비 트렌드가 바뀌고 있다”고 설명했다. 

신세계백화점 강남점은 2030 남성들을 겨냥한 루이비통, 벨루티, 펜디, 라르디니 등 럭셔리 브랜드를 새롭게 선보이며 9월 강남점 그랜드 오픈까지 남성 럭셔리 풀라인 브랜드를 완성한다는 계획이다(왼쪽 사진). 루이 비통은 오는 9월 신세계 강남점 남성매장 오픈을 앞두고 7월 한달동안 ‘2016 가을ㆍ겨울 남성 컬렉션 팝업매장’을 선보인다. [사진제공=신세계백화점·루이 비통]

롯데백화점은 이달 중순께 본점 에비뉴엘에 남성복, 여성복, 아동복, 액세서리 등의 라이프스타일 브랜드인 CH 캐롤리나 헤레라를 오픈한다. CH 캐롤리나 헤레라는 하이엔드 드레스, 화이트 셔츠, 백으로 명품족들의 사랑을 받고 있는 브랜드다. 센텀점, 잠실 에비뉴엘점, 동부산점을 포함해 이 브랜드는 다른 백화점들에는 입점돼 있지 않다.

본점 에비뉴엘 지하 1층에 자리잡고 있던 명품백 브랜드 발렉스트라는 3층에 리뉴얼 오픈하고, 그 공간에는 오는 21일 이탈리아 정통 럭셔리 가죽브랜드인 ‘지안프랑코 로띠’가 들어선다. 지안프랑코 로띠는 올해 초 청담동에 플래그십스토어를 열며 한국에 상륙한 브랜드로 콘셉트 작업부터 제작까지 ‘커스텀 메이드’로 제작된다. 

신세계백화점 강남점은 2030 남성들을 겨냥한 루이비통, 벨루티, 펜디, 라르디니 등 럭셔리 브랜드를 새롭게 선보이며 9월 강남점 그랜드 오픈까지 남성 럭셔리 풀라인 브랜드를 완성한다는 계획이다(왼쪽 사진). 루이 비통은 오는 9월 신세계 강남점 남성매장 오픈을 앞두고 7월 한달동안 ‘2016 가을ㆍ겨울 남성 컬렉션 팝업매장’을 선보인다. [사진제공=신세계백화점·루이 비통]

또한 롯데백화점은 지난해 서울 소공동 본관과 에비뉴엘에 겐조, 에르노, 베르사체, 리모와 등 3개의 브랜드를 입점시키고 생로랑을 리뉴얼 오픈한 데 이어 올해 에비뉴엘에 골든구스, 발렌시아가 등을 새롭게 열었다.

신세계백화점 강남점은 ‘멘즈 살롱’을 오픈하며 비교적 블루오션으로 여겨지는 2030 남성들을 정조준하고 있다. 멘즈살롱의 타깃은 자신을 위한 소비라면 기꺼이 지갑을 여는 포미(FOR ME)족이다.

신세계는 멘즈 살롱에 루이비통, 벨루티, 펜디, 라르디니 등 세계 최고의 럭셔리 브랜드도 새롭게 선보이며 9월 강남점 그랜드 오프닝까지 남성 럭셔리 풀라인 브랜드를 완성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9월에 선보이는 루이비통과 펜디의 경우 남성 단독매장은 국내 최초다. 루이비통의 경우 남성매장 오픈을 앞두고 이달 강남점에 ‘2016 가을ㆍ겨울 남성 컬렉션 팝업매장’을 선보였다. 서울에서 최초로 선보이는 남성 컬렉션 팝업 매장이자 2016 FW 쇼 컬렉션 콘셉트로 진행되는 팝업은 전세계 최초다. 라르디니는 전세계 최초로 지난 3월 강남점에 단독매장을 열었다.

여기에 서재, 오피스를 테마로 일상과 밀접한 상품들을 구성, 국내에서 쉽게 접하기 어려운 단독 상품과 한정판 상품들을 중심을 선보이는 ‘멘즈 라이브러리’, 크롬하츠, 까르띠에, 모스콧, 톰브라운, 린드버그 등 아이웨어와 발렉스트라, 에스티듀퐁, 타테오시안, 솔리드옴므, 하트만 등의 브리프케이스, 지갑, 러기지, 코스메틱, 쉐이빙용품 등 현대 남성의 취향을 담은 악세서리 코너 멘즈 퍼니싱, 여행 편집숍 ‘맨투고’, 식물과 생활용품을 선보이는 ‘TI포맨 X 가든 스튜디오’, 취미 중심의 라이프스타일 매장 ‘게이즈샵’ 등으로 2030 포미족의 다양한 니즈를 한자리에 모았다.

현대백화점의 아이템은 시계다. 최근 수입시계에 대한 수요가 늘어남에 따라 현대백화점은 오는 15일 판교점에 파일럿의 시계로 유명한 이탈리아 명품 시계 브랜드 오피치네 파네라이(Officine Panerai) 직영점을 오픈한다. 9월에는 킨텍스점에 명품 시계 멀티숍도 선보일 예정이다. 이정환 현대백화점 수입시계 바이어는 “수입시계는 최근 5년간 매년 20% 넘게 신장을 하고 있다”며 “주요 점포로 수입시계 매장을 늘리고 있는 추세”라고 설명했다.

손미정 기자/balm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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