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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CEO 칼럼-수목건축 서용식 대표] ‘주택공유 네트워크’로 인생 2막
우리회사에선 매주 한 곡을 골라 감상하고 토론하면서 월요일을 시작한다. 지난주엔 원리퍼블릭(One Republic)의 ‘I lived’를 들었다. 이 곡을 쓴 보컬 라이언은 가사를 통해 자신의 5살 아들에게 더 넓은 세상을 체험해 후회 없는 삶을 살라는 메시지를 전달했다. 다양한 경험을 한 자신은 꽤 멋지고 괜찮은 삶을 살았다는 얘기도 덧붙인다.

최근 은퇴시기를 앞둔 중장년층 사이에서 ‘제2의 행복찾기’가 공감을 얻고 있다. 이들은 한창 일할 수 있는 나이에 사회에서 물러났기에 인생 2막을 더욱 윤택하고 풍요롭게 일궈나가기 위한 준비가 시급하다. 일명 베이비붐 세대로 불리는 중장년층은 경험과 지혜로 무장했다.

아침에 일어날 이유 즉, 삶의 의미를 찾는 것은 중요한 삶의 목적 중 하나다. 그래서 확실한 목표와 치밀한 계획을 세워야 한다. 50대 이상에게 일은 경제적 측면은 물론, 타인과의 관계에서도 중요한 역할을 한다. 은퇴 후 고립되는 것은 매우 치명적이기 때문에 일을 통해 사람들과 관계를 유지하면서 인생 만족도를 높여야 한다.

그렇다면 이런 시대적 흐름에 부합하는 진정한 의미의 주거 방안은 무엇이고 어떻게 실현할까. 최근 서울시의 공유도시 사업과 더불어 핫이슈로 떠오른 ‘공유경제’의 개념은 힌트가 된다. ‘내 것이지만, 같이 쓰자’ 또는 ‘우리 모두의 것’이라는 생각을 확장시키면서 함께 잘 살고 나누는 것을 기꺼이 받아들이는 분위기는 새로운 사회현상이기 때문이다.

우리는 이러한 요구에 발맞춰 지난 해부터 중장년층을 대상으로 한 공유경제(share economy) 기반의 ‘돌아다니면서 사는 공유주택’을 기획하고 있다. 이는 우리 주거 생태계에 혁신을 가져다 줄 것으로 본다. 비즈니스 모델로도 아주 매력적이다.

이 모델은 ‘주택공유 네트워크(housing share network)’ 개념을 기초로 전국 12개 지역을 오가며 1개월씩 주거패턴을 바꿔 사는 유목민적 주거생활을 도입한 것이다. 일과 휴식이 가능한 공동체 중심의 마을에 생활하면서 다양한 경험을 통해 남은 인생을 새롭게 실험하고 도전해보면 어떨까.

이에 따른 ‘느슨한 인간관계’라는 개념을 토대로 프라이버시는 지키면서도 공동의 관심사로 소통하면서 오래도록 지속 가능한 관계를 구축할 수 있을 것이다. 또, 지역 기관이나 기업과 연계하여 해당 지역에 거주하는 동안 일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받는 등 ‘주거’라는 원래의 기능과 함께 삶의 목적을 추구하는 진정한 융복합 플랫폼이야말로 우리의 미래 주거 형태로 그려진다.

최근 소비자들 가운데서는 한 곳에 머무르기 보다는 여러 지역을 오가는 주거생활을 선호하는 이들이 늘어나고 있다. 비슷한 감성과 라이프스타일을 가진 이들이 만나 함께 살아감으로써 새로운 체험을 하고 새로운 사람들과 연결되면서 나 자신을 되돌아보는 기회를 만나 제 2의 삶을 찾고 행복을 영위하게 될 것이라 기대한다.

각 지역에서 한 달씩 살아보며 오롯이 나만을 위한 시공간을 경험하는 상상을 해보자. 이와 같은 삶의 방식은 분명 새로운 삶의 가치와 의미를 깨닫게 해줄 것이며 나 스스로에게 주는 ‘선물’이 될 것으로 확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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