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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브렉시트 이후, 중소형주 자금 쏠림 심화…“중소형 가치주 주목”
[헤럴드경제] 브렉시트 이후 미국과 중국 증시를 중심으로 중소형주에 자금이 쏠리고 있다. 국내 역시 중소형주를 중심으로 한 반등이 나타나고 있다. 전문가들은 브렉시트로 오히려 미국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이 낮아졌다는 점에서 중소형주의 상승이 당분간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보고 있다.

1일 SK증권은 대형주 중심의 S&P500 과 중소형주 중심의 나스닥의 거래량과 거래대금의 차이가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고 밝혔다. 미국에서 대형주보다 중소형주에 투자하는 투자자들이 증가하고 있다는 의미다. 

한대훈 SK증권 연구원은 “IT 버블이 나타났던 2000 년대 초반과 유사한 흐름이 나타날 전조가 보이고 있고, IT 업종과 더불어 헬스케어 업종이 미국 중소형주로의 자금 이동을 견인하고 있다”면서 “브렉시트 우려로 투자심리가 위축되며 대형주로 몰렸던 자금이 브렉시트 충격이 완화되고, 미국의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이 낮아지면서 빠르게 중소형주로 유입되고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고 설명했다.

특히 그는 “브렉시트 리스크가 완전히 해소되지 않았다는 점이 중소형주 중에서 상대적으로 안전한 가치주의 매력을 높인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이 같은 흐름은 중국에서도 유사하게 나타나고 있다.

중소형주 중심인 선전증시의 거래대금이 국유기업 등 대기업 중심인 상해증시의 거래대금을 작년 하반기부터 앞지르기 시작했다. 특히 선전증시의 ‘중소판’이 지난달 17 일 사상 처음으로 상해증시를 제치고 거래량 1 위에 올라섰다. 최근에도 일 평균 거래대금이 약 1800 억위안에 육박하고 있다.

한대훈 연구원은 “서비스와 첨단 기술 등 중국 정부의 ‘신경제’ 정책에 수혜를 입을 것으로 전망되는 종목들이 선전증시에 다수 상장되어 있는 점이 선전증시의 투자 매력도를 높이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면서 “실제로 선전증시 내에서 IT 관련 업종의 주가흐름은 양호한 모습을 보이고 있고, 이들 업종의 거래대금도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국내 증시도 마찬가지다.

브렉시트 이후 코스피가 1.6% 반등한 반면, 같은 기간 코스닥은 +3.5% 상승했다. 대외 리스크가 부각될 때마다 위험자산에서의 자금이탈이 반복되어 왔었던 점을 감안하면 코스닥이 중심이 된 국내증시의 반등은 다소 의외라는 분석이 나온다.

그는 “아직 브렉시트 리스크가 완전하게 해소되지 않았기 때문에 중소형주 중에서도 상대적으로 안전한 가치주에 자금이 쏠렸기때문”이라면서 “미국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이 낮아졌다는 점에서 중소형 가치주의 상승은 당분간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다음주부터 본격화 될 실적시즌을 맞아 실적개선이 기대되고, 수급 측면에서 양호한 흐름이 지속될 것으로 기대되는 종목에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는 시점”이라고 조언했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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