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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병호 마이너리그행 통보…미네소타 “부담감 많았을 것”
[헤럴드경제=조범자 기자] 극심한 타격 슬럼프에 빠졌던 박병호(30·미네소타 트윈스)가 결국 마이너리그행을 통보받았다.

미네소타 구단은 2일(이하 한국시간) “미겔 사노를 15일짜리 부상자 명단(DL)에서 복귀시키고 박병호를 구단 산하 마이너리그 트리플 A팀인 로체스터 레드윙스로 내린다”고 공식 발표했다.

박병호는 올해 팀 내에서 두 번째 많은 홈런 12개를 때려냈지만, 타율은 0.191로 규정 타석을 채운 메이저리거 중 가장 낮았다. 6월 들어서는 19경기에서 타율이 0.136에 불과했다.

테리 라이언 단장은 “이 정도까지 고전하리라고는 예상하지 못했다. 박병호는 극심한 부진에 빠졌고, 그를 포함해 모든 사람이 이를 인정하고 있다”고 말했다.


폴 몰리터 감독은 박병호가 모국 팬들의 기대에 보답해야 한다는 부담감에 시달렸을 것이라고 했다. 특히 강정호(피츠버그 파이리츠), 김현수(볼티모어 오리올스), 이대호(시애틀 매리너스) 등 같은 한국인 메이저리그 타자들의 선전도 박병호에게는 압박감으로 작용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몰리터 감독은 “원하는 만큼의 성적이 나오지 않은 게 부담이 됐을 것이다. 그는 자부심이 넘치고 팀이 돋보이길 원했고, 다른 사람들을 실망하게 하는 것을 걱정하는 성격”이라며 “박병호도 이번 결정을 이해했다. 우리는 할 수 있는 한 박병호가 정신적으로 강인함을 유지할 수 있게 노력할 것이다”고 했다.

한편 박병호는 전날 지역언론과 인터뷰에서 마이너리그행을 예상하며 “어떤 결정이 내려지든 그에 따르겠다”고 했다.

박병호는 이어 “메이저리그에 적응하기 위해선 힘든 시간이 있을 것으로 봤다. 그것이 지금 왔고, 더 강해져야 한다. 지금이 내 야구인생의 마지막이 아니다. 시즌 후 은퇴할 것이 아니기 때문에 긍정적인 생각을 가지려 노력한다”며 부활을 다짐했다.

anju1015@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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