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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우조선 수사] 남상태 前 사장 횡령ㆍ금품수수 20억 이상…회삿돈 유용도 적발
[헤럴드경제=법조팀] 남상태(66ㆍ구속ㆍ사진) 전 대우조선해양 사장이 회삿돈으로 해외 페이퍼컴퍼니 지분을 사들이는 등 횡령ㆍ금품수수 금액이 20억원을 넘는 것으로 조사됐다.

대우조선의 분식회계와 경영진 비리 의혹을 수사하고 있는 검찰 부패범죄특별수사단(단장 김기동 검사장) 관계자는 30일 취재진을 만나 “남 전 사장의 범죄사실에는 업무상 횡령 등도 포함돼 있다”며 “횡령액을 합쳐 20억은 넘는다”고 밝혔다.

[사진=헤럴드경제DB]

특별수사단에 따르면 남 전 사장은 2008년 유럽에 있는 대우조선 지사에서 조성해 놓은 비자금 50만 달러를 자기에게 송금할 것을 지시했다.

남 전 사장은 이 돈으로 해외 페이퍼컴퍼니 지분을 취득했다. 지분 취득 업체는 남 전 사장의 대학 동창인 휴맥스해운항공 대표 정모(65ㆍ구속)씨의 회사다.

남 전 사장은 이 업체로부터도 수억원대의 배당금을 챙겨 온 것으로 조사됐다. 또한 특별수사단은 남 전 사장이 해외 페이퍼컴퍼니 지분투자 등에 사용한 비자금 계좌를 찾아낸 것으로 알려졌다.

남 전 사장은 정씨가 대주주로 있는 I사에 10년간 선박블록 해상운송 사업을 독점하도록 해 주고 10억원대의 뒷돈을 수수한 혐의 등으로 전날 구속됐다.

특혜를 본 정씨는 남 전 사장이 회사를 떠난 뒤에도 최근까지 개인 사무실 운영비와 직원 급여 등을 지원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관계자는 “의혹 사항들을 조사하는 과정에서 남 전 사장의 증거인멸 정황이 나타났기 때문에 발빠르게 남 전 사장을 구속수사한 면이 있다”며 “여죄 수사는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bigroot@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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