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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기종합지수 개편하니…“2013년 3월에 저점, 과거보다 회복력 약화”
[헤럴드경제=이해준 기자]통계청이 경기종합지수를 4년만에 개편해 경기흐름을 분석한 결과 지난 2013년 3월 경기가 저점을 찍고, 현재는 1970년 이후부터 볼 때 제11순환기에 진입해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하지만 2014년 세월호, 2015년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 사태 등으로 소비 위축과 투자 부진이 지속되면서 경기가 등락을 반복하며 완만하게 회복되는 상태라고 진단했다

통계청은 선행종합지수의 구성지표를 조정하고 경기종합지수의 작성방법을 개선하는 등 제9차 경기종합지수 개편을 시행했다고 30일 밝혔다. 통계청이 경기종합지수를 개편한 것은 2012년 이후 4년 만이다.


경기종합지수는 경기변동의 국면, 전환점, 경기속도와 진폭을 측정해 경기국면의 판단과 예측 등에 활용되며 선행ㆍ동행ㆍ후행종합지수 등으로 구성된다. 하지만 최근 동행과 선행지수 차이가 벌어지면서 예측 지표로서의 역할에 의문이 제기됐다.

통계청은 8개월간의 개편 작업을 거쳐 선행종합지수에서 국제원자재가격지수(역계열)를 구성지표에서 제외하고, 구성지표의 하나인 장단기금리차(국고채-콜금리)에서 장기금리 기초 자료를 국고채3년에서 국고채5년으로 대체하는 등 변화를 주었다.

통계청은 이번에 새롭게 개편된 경기종합지수를 바탕으로 1970년 이후 경기흐름을 분석한 결과 제 10순환기는 2009년 2월 저점 이후 내수와 수출이 회복되면서 30개월간 경기가 상승해 2011년 8월에 경기정점을 보인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2011년 8월 정점 이후엔 유럽 재정위기 등 세계경제 불확실성 확대와 글로벌 경제부진으로 인한 국내 경기 위축 등으로 19개월간 경기가 하강해 2013년 3월에 경기저점을 찍은 것으로 잠정 확인됐다고 설명했다. 이로써 10순환기가 끝났다는 분석이다.

11순환기는 2013년 3월 저점 이후 내수를 중심으로 서서히 회복하다가 2014년 세월호 사고, 2015년 메르스 사태 등으로 소비 위축과 투자 부진이 지속되면서 등락을 반복하는 가운데 완만하게 회복하고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통계청은 그러나 과거보다 낮은 경제성장으로 경기진폭이 축소되고 대내외 불확실성으로 급격한 경기회복세를 나타내지 못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통계청은 제 11순환기 경기정점은 시계열이 더 쌓여야 판단이 가능한 상황으로 향후 추이를 더 지켜봐야 한다며 11순환기 경기저점으로 2013년 3월을 잠정 설정함으로써 제 10순환기는 49개월간 지속된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hjle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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