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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대와 불안…로보어드바이저③] AI는 잡(JOB) 파괴자?…긴장하는 PB들
[헤럴드경제=강승연 기자]인공지능(AI)이 자산관리 서비스를 제공하는 ‘로보어드바이저’가 속속 등장하면서 기존 인력의 일자리가 사라지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우리나라보다 먼저 로보어드바이저를 도입한 미국의 경우는 어떨까.

30일 자본시장연구원의 ‘로보어드바이저가 미국 자산관리 시장에 미친 영향’에 따르면 올 2월 말 현재 미국 투자자문사 전체 자문인력은 38만1689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로보어드바이저가 본격 출현한 2013년 2월 말(34만4623명)에 비해 3만7066명 증가한 것이다.

[사진=게티이미지]

같은 기간 순수 로보어드바이저(독립적 온라인 서비스)의 자문인력은 297명 늘어난 479명으로 집계됐다.

기존 투자자문사가 온ㆍ오프라인 서비스를 제공하는 하이브리드 로보어드바이저의 자문인력은 2444명에서 2531명으로 87명 많아지는 데 그쳤다.

보고서는 “사람의 개입을 최소화하는 로보어드바이저 출현에도 불구하고 자문인력 대체효과는 나타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향후 자산관리 시장의 경우 로보어드바이저 중심으로 인력구조가 재편될 가능성을 배제하긴 어렵다.

금융자문사의 노령화가 빠르게 진전되면서 사람에 의한 투자자문 및 자산관리 서비스 공급이 감소세에 접어들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지난해 딜로이트의 분석에 따르면 현재 금융자문사 인력의 43%가 55세 이상이며 향후 10년 이내에 32%가 은퇴를 앞두고 있다. 현재 수준의 서비스를 유지하려면 앞으로 24만명을 새로 고용해야 한다.

앞으로 주고객층이 될 젊은 세대에서 로보어드바이저 서비스에 대한 선호도가 높다는 점을 고려하면 금융자문사 입장에서는 로보어드바이저 활용을 확대하는 편이 효율성과 경쟁면 측면에서 낫다고 볼 수 있다. 결국 장기적으로는 로보어드바이저가 기존 인력을 상당부분 대체하는 것이 불가피하다는 전망이 가능한 대목이다.

로보어드바이저 서비스 분야의 확대도 이 같은 흐름을 강화할 것으로 보인다. 보고서는 “로보어드바이저의 투자자문 대상 금융투자상품 유형이 다양해짐녀서 추가적인 투자자금도 유입될 것”이라면서 “현재도 로보어드바이저는 투자자문 대상을 확대시키는 추세”라고 지적했다.

spa@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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