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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꼴찌의 반란…포스코-현대중공업 10대그룹 주가상승 ‘우등생’
[헤럴드경제=이한빛 기자] 올해 상반기 10대그룹(한국전력 제외) 주가 수익률이 마이너스로 돌아선 가운데, 지난해 실적악화로 ‘꼴찌’를 벗어나지 못했던 포스코와 현대중공업그룹의 시가총액의 큰 폭의 상승률을 보였다.

30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엔가이드에 따르면, 상반기 10대그룹 시총은 대부분 줄었지만 포스코와 현대중공업만 20%대 상승률을 기록했다. 28일 종가 기준 포스코는 작년보다 20.52% 올랐고 현대중공업도 20.52% 상승했다. 


두 그룹 모두 지난해 실적악화에서 벗어난데다, 정부의 구조조정안 발표에 크게 반등했다. 포스코의 경우 전년말 18조 1678억원에서 28일 현재 21조 8952억원으로 시총이 크게 늘었다. 화장품사업 부진과 광양 5고로 개수공사 원가율 상승으로 실적이 부진한 포스코켐텍(-27.01%)을 제외한 그룹사 주가가 모두 상승했다. POSCO(19.52%)를 비롯한 포스코강판(29.61%), 포스코대우(47.40%)등 우수한 성적을 올렸다. 백재승 삼성증권 연구원은 “중국의 철강 가격과 스프레드(원자재비와 판매가의 차이) 조정이 지속되고 있지만 국내 유통가격과 환율 등에 힘입어 포스코의 별도 기준 실적 개선은 이어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현대중공업은 7조 7148억원에서 9조 2980억원으로 커졌다. 조선업종 구조조정에 따라 주가의 부침이 있었지만 다변화된 사업구조로 구조조정 이후에도 경쟁력을 유지할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에 영향을 받은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현대미포조선(30.13%)은 구조조정 마무리시, 1차 수혜자로 꼽힌다. 이경자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구조조정이 일관성 있게 진행된다면 중견 조선사인 현대미포조선이 일차적 수혜를 누릴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 한진그룹과 한화그룹은 시총 순위에는 변화가 없었지만 그 규모는 크게 쪼그라들었다.

한진그룹 시총은 지난해 말 4조5865억원에서 28일 기준 3조7413억원으로 18.43%줄었다. 해양업종 구조조정의 여파를 고스란히 맞아 한진해운 주가가 44.70%떨어지며 절반 수준으로 줄어든 영향이 컸다. 더불어 한진해운 지원부담에 한진(-33.73%), 한진칼(-10.97%), 대한항공(-8.12%) 등 대부분 그룹사가 주가하락을 면치 못했다.

한화그룹 시총도 17조 2913억원에서 15조1919억원으로 12.14% 줄었다. 계열사 중에서는 한화갤러리아타임월드(-49.44)가 면세점 사업 부진으로 큰폭으로 하락했다. 시장 예상과 달리 서울시내면세점 사업자에 낙점되면서 수직 상승했던 주가가 실적 실망감이 겹치며 절반수준으로 내려앉았다.

시총 1위인 삼성그룹도 하락세를 면치 못했다. 작년말 302조5470억원에 달하던 시총은 295조3550억원으로 줄었다. 삼성전자(7.77%)와 삼성카드(34.20%)는 주가가 크게 올랐지만 삼성에스디에스(-45.87%)와 삼성엔지니어링(-30.93%)의 낙폭이 컸다. 특히 삼성에스디에스는 이달 초 물류분문 분할과 삼성물산 합병설이 불거진뒤 주가가 크게 미끄러져, 공모가(19만원)에도 못미치는(29일 종가 13만8000원)수준이으로 주저 앉았다.

/vick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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