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중국승용차연석회의 통계에 따르면 현대기아차는 지난달 중국 시장에서 15만450대를 판매해 9.2%의 점유율을 기록했다. 이는 소형화물차 제외가 제외된 수치로 지난해 같은 달에 비해 0.2%포인트 상승한 것이다.
현대기아차의 월간 점유율이 전년 대비 상승한 것은 지난해 12월 이후 5개월만에 처음이다.
현대기아차는 올 상반기 중국 로컬 브랜드들의 저가 공세 속에 고전을 면치 못했다. 하지만 지난달 판매량이 전년 대비 16.6% 뛰면서 중국내 점유율도 플러스 성장으로 돌아섰다.
현대기아차의 지난달 월간 점유율 상승의 주 동력은 SUV였다. 지난달 투싼, 스포티지 등 SUV는 전년 동월 대비 85.4% 증가한 5만3348대가 판매됐다.
이와 함께 현대기아차는 최근 연이어 출시한 신모델을 통해 하반기 중국시장 실적 확대를 노리고 있다.
현대차의 중국 법인인 북경현대는 이달 12일 중국에서 선보이는 첫 번째 현지생산 친환경차인 ‘중국형 신형 쏘나타(LF) 하이브리드’와 함께 ‘밍투 1.6 터보’, ‘2016년형 랑동(국내명 아반떼MD)’ 등 세 모델을 선보였다.
특히 ‘중국형 쏘나타 하이브리드’는 중국정부의 친환경차 육성정책과 강력한 연비규제에 대응하는 현대차그룹의 전략 모델이다. 현대차그룹은 중국형 쏘나타 하이브리드를 시작으로 플러그인하이브리드ㆍ전기차 등 친환경차 라인업을 확대할 예정이다.
현대차 관계자는 “5월 중국시장 실적 개선은 하반기 대반격의 신호탄”이라며 “판매호조를 보이고 있는 SUV를 중심으로 라인업을 확대해 점유율을 더 늘려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지난달 중국 시장에서 판매된 전체 차량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1.9% 늘어난 163만1700대였다.
시장 점유율은 폴크스바겐이 18.4%(29만9678대)로 1위 자리를 유지했고 GM(10.4%ㆍ17만426대), 현대기아차(9.2%ㆍ15만450대), 도요타(6.0%ㆍ 9만7781대), 혼다(5.9%ㆍ9만6976대) 순이었다. 현지 메이커들은 지난달 50만7536대를 판매하며 31.1%의 점유율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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