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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로금리 시대, 수익형 부동산이 정답?…“교통망 확충지가 유망”
상권ㆍ기반시설 구축 가능성 큰 역세권이 성공확률 높아

오피스텔 연수익률 2014년 11월 이후 하락 서울 3.55%

전문가 “정기예금보다 매력…교통인프라 확충 지역 유망”

신분당선 연장선ㆍ호남고속철도 KTX 인근 급등 대표적

교통ㆍ교육ㆍ문화ㆍ생활 ‘원스톱 환경’에 배후수요 필수



#1. 서울에서 직장을 다니는 김모(45)씨는 최근 수도권 역세권 오피스텔 매입을 고려 중이다. 초저금리 기조에 마땅한 수익처가 없는 상황에서, 은퇴계획을 하루빨리 실행하고 싶어서다. 당장은 월세로 거주자를 찾을 생각이지만, 숙박공유사이트를 활용해 수익률을 높일 계획도 갖고 있다.

#2. 최근 은퇴한 박모(62)씨는 저평가된 주택을 싸게 매입해 리모델링하려는 계획을 접었다. 그 대신 신규 숙박시설이나 오피스텔에 투자하기로 했다. 특히 교통망 확충으로 인한 수혜지역을 집중적으로 살피고 있다. 가격 대비 가치가 높은 물건을 찾으려 중개업체에 의존하기보다 직접 임장활동에 한창이다.

초저금리 시대를 맞아 수익형 부동산이 투자 대안으로 부각되고 있다. 실질적 예금이자가 마이너스로 돌아서면서 투자자는 물론 은퇴예정자까지 관심을 쏟고 있어서다. 


지난달 기준 오피스텔 임대수익률은 서울이 5.62%. 2014년 11월 이후 꾸준히 하락세지만, 정기예금금리보다 높은 수익률에 여전히 매력적이다. 전문가들은 제로금리 기조속에서 보다 나은 수익률을 추구한다면 역세권과 교통망 확충지를 살피라고 조언한다. [사진=123RF]

30일 KB국민은행에 따르면 오피스텔 연간 임대수익률은 지난달 기준 서울이 5.33%, 경기가 5.79%로 집계됐다. 2014년 11월 정점(서울 5.62%ㆍ경기 6.20%) 이후 초과공급 부담 속에 수익률은 낮아졌지만 정기예금 금리와 비교하면 여전히 매력적이다.

전문가들은 광역교통망을 갖춘 지역의 신규 물량을 살피라고 조언한다. 부동산 개발 호재 중에서도 교통호재는 시세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친다. 도로가 확충되거나 개선되는 곳을 주목해야 하는 이유다. 권강수 한국창업부동산정보원 이사는 “대학교나 기업체, 산업체 인근 오피스텔 수익률을 높이려면 생활 동선이 효율적이어야 한다”며 “대중교통이 가깝고 생활인프라가 풍부한 곳이 장기적인 경제효과가 높다”고 설명했다.

개발이 덜 진행된 곳이라도 도로 등 기반시설이 건설되는 지역은 미래가치가 높아 투자자들이 자연스레 몰린다. 이는 부동산 가격 상승의 요인이다. GTX, KTX 등 새로운 교통편이 연계되면 지가 상승폭은 더욱 커진다.


지난달 기준 오피스텔 임대수익률은 서울이 5.62%. 2014년 11월 이후 꾸준히 하락세지만, 정기예금금리보다 높은 수익률에 여전히 매력적이다. 전문가들은 제로금리 기조속에서 보다 나은 수익률을 추구한다면 역세권과 교통망 확충지를 살피라고 조언한다. [사진=123RF]

교통망 호재에 따른 시세 상승 사례는 쉽게 찾아볼 수 있다. 올해 개통한 신분당선 연장선이 대표적이다. 이로 인해 광교신도시 일대 집값은 꾸준히 올랐다.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경기도 수원시 영통구 이의동 매매가격 시세는 지난 1월 3.3m2당 2138만원에서 한달만에 0.75%(2154만원) 올랐다. 3월에는 2168만원으로 한번 더 뛰었다.

영통구의 한 공인 관계자는 “평균 시세 상승폭은 크지 않지만, 신분당선 연장선의 직접적인 수혜를 입은 인근 단지들이 큰 폭으로 올랐다”고 말했다.

호남고속철도 KTX가 개통된 이후 분기역이 된 오송역도 엄청난 위상 변화를 보이고 있다. 청주시 흥덕구 오송읍 시세는 2월 3.3m2당 785만원에서 4월 792만원으로, 5월엔 805만원으로 훌쩍 뛰었다. 오송역세권지구 도시개발사업은 이달 실시계획 승인 심사에 들어가 조만간 본격 추진될 예정이다.

분양전문 대행사 미라클KJ 김기열 대표는 “역세권과 도로망이 형성된 지역은 편의시설과 기반시설이 따라서 들어올 확률이 커 시세 상승 가능성이 커진다”며 “특히 교통망 호재가 예정된 지역은 투자자와 수요층에게 더 큰 인기요인으로 작용한다”고 밝혔다.

업계에 따르면 사통팔달 교통망이 구축된 지역별로 다양한 수익형 부동산이 분양 중이다. 충북 청주시 청원구 오창읍의 생활숙박시설 ‘서청주 엘파크’는 반경 15km내 첨단산업단지와 입주기업으로 약 11만6000여 명의 임차수요를 지녔다. 서울시 마포구 성산동 ‘동우 자인채스토리’는 상암DMC의 미디어 관련 기업 7만여 명을 배후수요를 두고 있다. 이밖에 서울시 노원구 공릉동 ‘태릉입구역 미라쉘’, 시흥배곧신도시 상업지구 ‘배곧 유호N-시티 배움터 2차’, 인천시 남구 주안동 ‘주안 지웰에스테이트’ 등이 꼽힌다. 더블역세권과 직주근접, 수월한 도심 접근성이 장점이다.

부동산114 관계자는 “초저금리 기조 아래 유동자금을 활용할만한 투자 상품으로 오피스텔 매매가격 상승세는 당분간 이어질 전망”이라며 “낡았더라도 교통망 등 입지 우위에 있거나 인근에 공급이 부족해 수익률 확보에 유리한 물건으로 임대수익률을 확보하는 전략이 필요하다”고 분석했다.



정찬수 기자/and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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