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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3개 화면 ‘스크린X’…실감형 콘텐츠로 만난 빅뱅
[헤럴드경제=이정아 기자] 빅뱅의 콘서트 무대가 CGV의 다면상영시스템 ‘스크린X’와 만났다.

CJ CGV가 오는 빅뱅의 10주년을 기념해 제작한 음악 다큐멘터리 영화 ‘빅뱅 메이드’가 29일 용산CGV에서 공개됐다. 빅뱅 메이드 스크린X 버전은 지난해 빅뱅 아시아투어 현장을 고스란히 담았다.

스크린X는 몰입감을 높이기 위해 양쪽 벽면까지 활용한 3면 스크린 상영시스템을 말한다. CGV와 한국과학기술원(KAIST)이 시스템을 공동 개발했고, 미래창조과학기술부가 이를 지원했다.


콘서트 현장 촬영 단계에서부터 쓰리캠 촬영을 통해 삼면 270도 화각을 적용했다. 여기에는 압도적인 해상도를 자랑하는 레드 에픽 드래곤 6K 카메라 12대가 투입됐다. 무대 위 빅뱅의 화려한 퍼포먼스와 객석의 뜨거운 열기가 입체적이고 사실적으로 담겼다. 다만 아직 쓰리캠으로 줌 인·아웃할 수 있는 기술이 없다는 점은 한계다.

CGV 측은 “극장에서 좀 더 몰입해서 즐겁게 볼 수 있는 시스템을 바래왔다”며 “정면과 양 옆 화면에서 재생되는 영상이 억지스럽지 않고 자연스럽게 이어지게 고려했다”고 설명했다.

CGV는 신기술 도입에 개방적인 해외시장을 우선 공략한다는 방침이다. 이미 지난해 중국에서는 ‘모진:더 로스트 레전드’ 스크린X 버전 영화가 개봉, 상영됐다. 3D 영화 티켓보다 약 2800원 정도 비싼 가격이지만 개봉 첫 주 주말 평균 객석 점유율은 82.7%에 달했다.

CGV 스크린X 사업부 안구철 상무는 “헐리우드도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며 “내년 중 국내기술 스크린X로 제작된 헐리우드 영화를 만나볼 수 있을 것”이라며 기대감을 높였다.

한편 CGV는 올해 한국, 중국, 미국에서 10여편의 스크린X 콘텐츠를 제작해 개봉할 예정이다. 스크린X는 올해 상반기 105개관(국내 83관, 중국 19개관, 북미 2개관, 기타 1개관)을 확보했다. 안 상무는 “오는 2020년까지 전 세계 1000개의 상영관으로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CGV는 현재 ‘차이나타운’, ‘검은 사제들’, ‘히말라야’ 등의 영화를 스크린X 버전으로 제작하고 있다. CGV 측은 “올해 중국 블록버스터 콘텐츠 2편을 포함해 국내외 10편의 스크린X 콘텐츠를 제작·개봉할 예정”이라며 “2020년에는 할리우드를 포함해 연간 40편”의 콘텐츠를 제작하겠다”고 말했다.

dsu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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