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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창의적 상품·농수축산물 잇단 ‘빅히트’공영홈쇼핑, 中企-소비자 윈윈 동반자
수수료 낮춰 합리적 가격 판매
우수 가공식품 발굴 시장 호응



공영홈쇼핑(대표 이영필)이 중소기업과 농·어업인의 판로개척 창구로 부상하고 있다. 지난해 7월 설립된 공영홈쇼핑은 채널상 불리와 취급품목 제한에도 불구하고 히트상품을 속속 내놓는 중이다. 지난해 개국 후 5개월 동안 판매액(주문액)이 2200억원을 기록한데 이어 올들어서도 5월까지 3000억원을 돌파했다. 올해의 경우 매달 600억원 가량의 중소기업과 농어업인 상품 판매를 주선한 것으로 집계됐다.

▶소비자-생산자 윈윈 합리적 수수료=공영홈쇼핑에서는 우수한 아이디어에 합리적인 가격의 중소기업 상품들이 잇따라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이들 가운데는 창의혁신상품이 많다.

티알켐텍 케어렉스 백금 타일보수제는 올들어서 5월까지만 40억원 이상 팔렸다. 욕실청소와 함께 세균을 잡는 청소용품이다. 유리얼룩, 때, 기름때를 함께 없애줘 소비자들의 호평을 받았다.

기존 TV홈쇼핑채널의 한계를 공영홈쇼핑을 통해 극복한 사례도 있다. 비데업체인 엔씨엠은 대형 유통사의 예상치 못한 2000대 규모의 납품 거절로 회사가 위기에 처했다. 이미 확보한 자재와 부품 처리에 골머리를 앓던 회사는 공영홈쇼핑을 통해 1만5000대 가량을 팔아치웠다. 2000대의 7배가 넘는 판매성과를 올린 셈이다. 



공영홈쇼핑의 평균 판매수수료율은 23%. 이는 기존 TV홈쇼핑의 중소기업 상품 평균 판매수수료율 34.0%와 비교해 11%포인트 가량 낮다. 1000원짜리 상품을 팔면 공영홈쇼핑은 230원, 기존 홈쇼핑은 340원을 수수료로 받는 셈이다.

이같은 낮은 판매수수료율은 판매가격 하락으로 이어졌다. 이는 재고부담 등으로 기존 홈쇼핑 진출이 부담스러운 제조업체에는 기회로 작용한다. 실적부진으로 타 TV홈쇼핑에서 한차례밖에 방송기회를 잡지 못한 모 가전업체는 “판매수수료가 내려가면서 상품가격을 낮출 수 있었고 소비자에게도 먹혔다”고 설명했다.

▶농축수산물 판로 역할도=공영홈쇼핑은 다양한 농산물 가공식품을 발굴해 시장에 알렸다. 국산 구기자 가공식품인 바이오믹스의 ‘구기자 발효추출분말(방송상품명 고지베리 구기자분말)’이 대표적이다. 공영홈쇼핑 판매액 50억원을 돌파한 이 상품은 구기자 효능을 살린 발효기술이 인정을 받았다. 공영홈쇼핑과 상담을 통해 상품형태를 ‘환’에서 먹기 좋은 ‘분말’로 변경한 것도 인기에 한 몫 했다.

맑은샘자연교육농원의 ‘조금자 채소잡곡’도 공영홈쇼핑이 발굴한 히트상품이다. 조금자 대표가 채소를 잡곡처럼 편하게 먹을 수 있도록 고민하다 개발한 창의혁신상품이다. 우엉·강화·비트 등 9가지 채소잡곡을 편하게 먹을 수 있도록 개발됐다. 지난해 ‘고추의 날’이라는 특별 이벤트에선 하루 8시간 동안 고춧가루(건고추 포함) 32t을 판매했다. 수입 증가로 인해 판로확보에 어려움을 겪던 고추농가의 큰 호응을 얻었다.

중소기업 상품과 농축수산물만 취급하는 게 오히려 공영홈쇼핑의 경쟁력이 됐다는 평가다.

공영홈쇼핑 이영필 대표는 “대기업 상품과 수입 상품을 취급하지 않는 곳은 공영홈쇼핑이 유일하다”며 “이런 제약 속에서 우수한 상품을 찾으려 하다 보니 나름의 경쟁력을 확보하게 됐다”고 소개했다. 


조문술 기자/freiheit@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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