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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브렉시트 후폭풍] 최악 1720도 가능…이주 코스피 ‘불안’
[헤럴드경제] 이번 주(6월 27~7월 1일) 국내 증시 최대 관심사는 브렉시트(Brexitㆍ영국의 EU 탈퇴)의 여진이 얼마나 될 것인가다.

금융투자업계 전문가들은 주초까지는 강한 충격에 따른 하락세가 예상된다며 매수를 자제해야 한다는 의견을 피력했다.

그러면서 이번 주 발표되는 하반기 경제정책 방향과 각국 정부의 정책 공조 추이 등 시장에 영향을 미칠 요소들을 주의해서 살펴볼 것을 주문했다.
24일 코스피는 브렉시트 현실화에 `검은 금요일`이 연출됐다. 코스피는 61.47포인트(3.09%) 급락한 1925.24로 장을 마감했다. 이 같은 낙폭은 2012년 5월18일 기록된 -62.78포인트 이후 4년여 만에 최대 수준이었다. 코스닥도 32.36포인트 하락한 647.16포인트로 마감했다. 코스닥은 장중 한때 사이드카가 발동되기도 했다. [사진제공=한국거래소]

▶단기출격 불가피…최악의 경우 코스피 1720선=전문가들은 영국 EU 탈퇴에 따른 도미노 현상이 가시화되면 지속적인 증시 하락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LIG투자증권은 이번 주 코스피 예상 밴드를 1835~1960로 예상하면서도 최악의 경우 예상 저점이 1820(2015년 위안화 기습 절하)이나 1720(2008년 금융위기)까지내려갈 수도 있다고 내다봤다.

교보증권은 “코스피는 단기적으로 추가하락이 발생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단기 저점은 1800선 수준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하나금융투자 리서치 센터는 “단기적(1개월)으로는 일시적으로 강한 쇼크가 발생할 것”이라며 1850까지 급락할 가능성이 있다고 예상했다.

이어 “중장기적(3개월)으로는 EU 결속력 부재로 유로화 매도·달러 매수 현상이 지속되고, 달러 및 금과 같은 안전자산에 대한 선호도가 높아지면서 주식의 투자 매력과 기대수익률은 지속적으로 하락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에 따라 코스피가 1700선까지 재차 하락할 가능성도 있다고 전망했다.

▶믿을곳은 글로벌 정책 공조=단기적인 조정은 불가피하겠지만 중장기적으로는 각국의 정책대응과 주요국 중앙은행들의 공조가 본격화되고 영국의 EU(유럽연합) 탈퇴와 관련한 협상이 진행되기 시작하면 점진적으로 시장 상황이 호전될 수 있다는 기대감도 나온다.

김형렬 교보증권 연구원은 “영국의 EU 탈퇴는 외환과 금융 등 다양한 경로로 타격이 전파될 것으로 보이기 때문에 국내 증시에는 단기 충격이 불가피하다”고 진단했다.

다만 주요국 중앙은행의 정책 공조가 강화될 것으로 보여 이는 증시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미국이 기준금리 인상시점을 명시적으로 연기하거나, 유럽중앙은행(ECB)의 자산매입 기간을 연장하고 일본은행(BOJ)이 완화정책 패키지를 강화하는 등의 정책공조가 이뤄질 경우 시장의 하락 변동성이 줄어들 수 있다는 것이다.

이 때문에 시장 참가자들은 재닛 옐런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과 마리오 드라기 유럽중앙은행(ECB) 총재, 마크 카니 영란은행(BOE) 총재가 오는 29일 ECB 주최로 열리는 포럼에 패널로 참석해 어떤 발언을 내놓을지 주목하고 있다.

각국의 주요 경제지표도 기대를 키울 수 있는 요소로 꼽힌다.

김유겸 LIG투자증권 이코노미스트는 “미국 경제지표의 긍정적인 결과는 브렉시트의 세계경제 충격에 대한 우려를 덜어줄 수도 있다”고 내다봤다.

그는 “이번 주 발표될 미국의 5월 가계소득ㆍ소비(29일), 6월 공급관리자협회(ISM) 제조업 지수(1일)가 양호한 모습을 보일 경우 브렉시트에 따른 우려를 낮출 전망”이라고 말했다.

▶추경편성에도 기대감=한국 증시에 영향을 줄 내적요인으로는 추가경정예산(추경) 편성도 꼽힌다. 성장정체에 대한 우려를 완화시켜 줄 것이라는 시장의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김형렬 연구원은 “정부는 28일 내놓는 하반기 경제정책 방향에서 구체적인 추경편성 계획을 공개함으로써 성장부진에 대한 우려를 완화시킬 것으로 예상한다”고 전망했다.

그러나 그는 “이런 내용들이 브렉시트 충격을 덜어주는 데는 도움이 되겠지만 근본적인 처방은 될 수 없기 때문에 어느 정도 우리 금융시장은 충격을 감내해야 할것”이라고 말했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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