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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입차 판매량 3위 폴크스바겐, 친환경차는 ‘0대’
-2010년부터 수입차 전성기, VW 7년간 친환경차 0대
-1만대 이상 판 크라이슬러, 재규어, 미니, 푸조, 볼보도 0대
-아우디 12만대 이상 팔며 단 11대
-BMW, 벤츠 판매량의 1%도 안돼
-전체 수입 친환경차 92%가 렉서스, 도요타
-렉서스, 도요타 빼면 수입 친환경차 비중 0.3%뿐




[헤럴드경제=정태일 기자]수입차 시장이 지난 2010년부터 전성기에 돌입하면서 올해까지 100만대 이상 판매량을기록했지만, 전체 브랜드의 절반 이상은 전적으로 내연기간에만 의존하며 단 한 대의 친환경차도 판매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판매량 3위에 오른 폴크스바겐은 90% 이상 디젤 엔진에만 의존한 반면 친환경차는 0대를 기록했다.

26일 한국수입자동차협회에 따르면 2010년 1월부터 올해 5월까지 국내에서 판매된 수입차는 총 101만6527대였다. 
독일 볼프스부르크에 있는 폴크스바겐 본사 [출처=게티이미지코리아]

수입차 시장은 2009년 마이너스 1.1% 성장에 머물다 2010년 48.5%로 급증하면 본격적인 전성기에 돌입했다. 이후 2011년 16%, 2012년 24.6%, 2013년 19.6%, 2014년 25.5%를 기록했다. 지난해에도 20% 이상 성장해 연평균 25% 전후의 성장률을 보였다.

하지만 협회에 등록된 26개 브랜드 중 15개 브랜드는 2010년부터 지난달까지 단 한 대의 친환경차도 판매하지 않았다. 전체의 58% 수준으로 절반 이상이 국내 자동차 시장에서 친환경차 시장에 외면하고 있는 셈이다.

특히 폴크스바겐은 이 기간 전체 판매량이 세 번째(14만3760대)로 많지만 친환경차를 단 한 대도 팔지 않았다. 전체의 92%가 디젤 엔진일 정도로 디젤 의존도가 특히 높았다. 지난해 디젤 배출가스 조작이 판명되며 실제 국내 도로에서 배출가스 기준치를 훌쩍 넘기는 차를 대거 판매만 했을 뿐 친환경차 모델은 아직까지 없다.

폴크스바겐 그룹은 최근 주주총회에서 뒤늦게 2025년까지 총 30종의 전기차 신차를 출시할 계획을 밝혔다. 마티어스 뮐러 그룹CEO는 “이 때까지 순수 전기차를 연간 200~300만대씩 판매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는 그룹 전체 판매량의 25%에 해당하는 규모다.

폴크스바겐과 함께 1만대 이상 판매량을 기록한 브랜드 중 친환경차 판매가 전무한 브랜드는 크라이슬러, 재규어, 미니, 푸조, 볼보 등이다.

친환경차 판매량이 있어도 그 비중은 극히 미미해 수입차 브랜드의 친환경차 시장 참여도가 아직 저조하다고 볼 수 있다. 전체 판매량 1위인 BMW가 0.4%, 2위인 메르세데스-벤츠가 0.1%에 불과하고, 포드도 1.3%에 그쳤다. 혼다와 인피니티도 3%와 3.8% 수준이었다. 폴크스바겐 그룹에 소속된 아우디는 12만대 이상을 팔고도 친환경차는 단 11대에 불과했다. 

반면 렉서스는 전체의 59%가 친환경차 모델이었고, 도요타도 35.1%를 기록해 전통적으로 친환경차 시장 강자다운 면모를 재확인시켰다.

렉서스와 도요타가 수입 친환경차 전체의 92%를 차지해 렉서스와 도요타를 빼고 나면 수입 친환경차는 극소수로 줄어든다.

실제 렉서스, 도요타를 포함시킨 결과 친환경차는 4만1466대로 전체의 4%였지만, 두 브랜드를 빼면 친환경차 비중은 0.3%로 급감하게 된다.

killpas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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