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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어깨 관리법 ③] 돌처럼 굳어지는 어깨 환자 10만명…남성보다 여성 더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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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이태형 기자] 어깨 석회성 건염은 어깨 힘줄에 석회질이 생성되면서 염증이 발생하고 그것이 돌처럼 굳어지면서 심한 어깨 통증을 유발하는 질환이다. 말 그대로 어깨 관절에 진짜 ‘돌맹이’가 생기는 질환으로 석회화 건염 혹은 석회성 힘줄염이라고도 불린다. 흔히들 몸속에 생기는 돌이라고 하면 요로결석이나 담석증 정도를 알고 있지만 어깨에 생긴 ‘돌’ 역시 우리 몸에 흔히 발생할 수 있다.

▶환자 증가세…여성 환자가 더 많아=2010년부터 2014년까지 지난 5년간 건강보험진료비 지급자료를 분석한 결과 ‘어깨 석회성 건염(힘줄염)’으로 진료를 본 환자가 2010년 약 7만 명에서 2014년 10만 명으로 증가해 최근 5년 동안 연평균증가율이 10.3%를 나타냈다.

남성과 여성의 연평균 증가율은 각각 10.1%, 10.3%로 비슷했지만, 2014년도 기준 진료인원은 여성이 7만593명으로 남성 3만3345명보다 2.1배 많았다. 또 2014년 기준 인구 10만 명당 207명이 어깨 석회성 건염 진료를 받은 남성 환자가 132명인데 비해 여성이 282명으로 여성이 두 배 정도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내분비 계통 질환과 관계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생리 불순으로 치료를 받은 여성에게 석회성 건염의 발생 빈도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석회선 건염, 아직 원인 불명…만성되면 관절경 수술 고려=최근 오십견과 더불어 가장 흔하게 발생하는 어깨 관절 질환으로 알려진 석회성 건염은 현재까지 명확하게 원인이 규명되진 않았다. 다만 힘줄로 공급되는 혈액이 줄어들고 나이가 들면서 퇴행성 변화로 인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어깨 힘줄 세포가 괴사된 부위에 석회가 차서 생기거나 어깨의 과도한 사용이 석회성 건염의 원인이 되기도 한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갑자기 찾아온 심한 통증 때문에 어깨를 잘 움직일 수 없게 되는 것이 대표적인 증상이다. 주로 팔을 앞이나 옆으로 들 때 통증이 발생하기 때문에 옷을 입거나 머리를 만지는 등의 어깨를 드는 일상적인 동작의 제한을 받고 통증을 느낀다.

특히 잠자리에 누웠을 때 통증이 심해져서 잠을 이루기 힘들 수 있다. 급성으로 진행되면 마치 어깨가 골절된 것처럼 심한 통증을 동반하며 만성은 어깨 관절 주변 조직을 압박하면서 어깨가 결리거나 지속적인 통증이 나타나는 것이 특징이다.

석회성 건염은 질환이 발생한 시기와 위치에 따라 치료법이 달라진다. 석회가 작을 때는 직접 제거하지 않고 염증치료만 해도 호전될 수 있다. 어깨를 무리하게 쓰지 않도록 안정을 취하며 2주 정도 통증을 완화하는 주사요법과 약물치료를 병행하고 적절한 물리치료 등의 비수술적 치료를 하면 증상이 완화된다.

꾸준히 치료를 해도 상태가 호전되지 않거나 만성적인 통증이 있다면 관절내시경 수술을 시행하기도 한다. 특수렌즈를 부착한 관절내시경을 이용해 1㎝ 미만의 아주 작은 절개부위에 관절경을 넣고 어깨 관절 속의 모습을 모니터로 확인하면서 석회를 제거한다. 관절경 수술은 수술 후 통증이 적고 절개부위가 작아서 빠른 회복과 일상생활의 복귀가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 관절수술 이후의 합병증 발생률도 적다.

정일권 정형외과 전문의는 “석회성 건염 환자는 수술 후에도 어깨 근육 강화 운동을 포함한 재활치료가 매우 중요하다”며 “성공적으로 수술이 시행돼 건강한 어깨를 되찾았지만 잠시 어깨가 괜찮다고 운동을 무리하게 하거나 재활치료를 제대로 하지 않으면 또 다시 관절에 이상이 발생할 가능성이 많다”고 조언했다.

thle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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