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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HOOC]패배를 마주한 감독의 마지막 작전타임


[HOOC=손수용 기자]올 시즌 미국 프로농구(NBA)의 우승팀은 클리블랜드 캐빌리어스였습니다. 



많은 전문가들은 스테판 커리가 이끄는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가 무난히 지난 시즌에 이어 올해도 챔피언 자리에 오를 것이라고 예상했습니다. 하지만 ‘킹’ 르브론 제임스가 이끄는 클리블랜드는 호락호락하지 않았습니다.

지난해 패배를 설욕하며 클리블랜드는 창단 첫 우승을 차지하게 됐습니다. 드라마와 같던 승부에 많은 사람들은 열광했고 뜨거운 박수를 보냈습니다. 



하지만 승부의 세계는 냉정합니다. 환호와 축하를 받는 승자가 있다면 아쉽게 그 장면을 지켜봐야만 하는 패자가 반드시 나오기 마련입니다. 명승부를 펼친 두팀이었지만 클리블랜드는 우승의 기쁨을 골든스테이트는 패배의 쓴맛을 삼켜야했습니다. 



지난 2012년 NBA 최종전에서 나온 스캇 브룩스 감독(오클라호마시티 썬더)의 마지막 작전 타임은 패배를 경험한, 그리고 경험하게 될 많은 이들에게 감동을 전해주었습니다.

그는 패색이 짙어진 경기 말미에 작전 타임을 요청합니다. 이미 경기 결과는 상대인 마이애미 히트에게 넘어간 상황이었습니다. 아무런 의미가 없어보이는 작전 타임 요청에 많은 사람들이 의아해했습니다.

선수들은 불러모은 브룩스 감독은 경기에 관련된 작전 지시가 아닌 패배를 앞둔 선수들이 어떠한 자세로 상황을 받아들였으면 하는지 얘기하기 시작합니다.

먼저 그는 선수들이 지금까지 보여준 노력은 충분히 엄청났으며 이 패배를 교훈삼아 더 강해지자는 말을 선수들에게 전합니다. 그리고 패배를 깨끗이 받아들이고 승자를 존경해주어야한다고 선수들에게 말했습니다. 눈 앞에 다가온 패배가 끝이 아닌 더 강해질 수 있는 계기가 될 수 있음을 선수들에게 강조한 것입니다.

그의 마지막 작전타임이 스포츠를 넘어 패배를 경험한, 그리고 경험하게 될 많은 이들의 마음을 움직였습니다.



feelgood@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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