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8일부터 22일까지 5일간에 걸쳐 미국 버지니아 테크에서 열린 이번 학회에서 일양약품은 ‘백신 세션’에서 ‘H7N9 조류 인플루엔자 백신’이 ‘우수한 면역원성 및 H7N9 바이러스에 대한 보호효능을 비임상 동물실험 결과 확인’했다고 발표해 전세계 관련 학계 연구자들의 관심을 끌었다.
그 동안 세계 유수의 대학, 연구소, 기업 등 세계적인 석학들의 바이러스 기초연구, 백신개발, 신규 항바이러스제 관련 연구 결과가 발표됐으나, 일양약품이 내놓은 연구결과가 주목받은 건 현재까지 특별한 치료제 및 백신이 없기 때문이다.
‘H7N9 조류 인플루엔자’는 2013년 중국 등에서 사람에게 첫 감염사례가 나온 이래 현재까지 약 800여명의 환자가 발생해 39%에 달하는 치사율을 보이고 있는 바이러스다. 특히 잠복기가 길고 감염자에게 중증 호흡기 부전, 패혈성 쇼크 및 장기부전근육병 등으로 사망에 이르게 되는 치명적인 바이러스로 평가되며, 전 세계가 방역체계 및 예방백신 개발에 집중하고 있다.
‘H7N9 조류 인플루엔자 백신’은 지난 2014년 3월에 신종인플루엔자 범 부처 사업단의 과제로 선정돼 백신 개발을 위한 기초 연구 및 비임상 연구개발을 광범위하게 진행해 왔다. 최근에는 보건복지부 ‘감염병 위기대응 기술개발’ 공모에서 ‘H7N9 조류 인플루엔자 백신 개발 및 IND과제’로 선정되기도 했다.
일양약품 관계자는 “연간 6000만 도즈의 백신생산 공장을 갖춰 신속한 백신생산이 가능하도록 준비돼 있다”면서 “신종인플루엔자 범 부처 사업단과 함께 비임상 개발을 신속히 완료, 국내외에서 발생하는 ‘H7N9 조류 인플루엔자’에 대한 국가적 대응 체계 구축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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