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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죽음에서 살아온 자’ 현실로…실종 7년만에 귀환
[헤럴드경제=이슈섹션]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를 아카데미상 남우주연상으로 만들어준 영화 ‘레버넌트’가 현실로 나타났다. 죽은 줄로만 알았던 남성이 장사를 치른지 3년 만에 멀쩡히 살아서 돌아온 것. 중국판 레버넌트에 누리꾼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20일 중국 현지언론에 따르면 후난(湖南)성 샹탄(湘潭)현에 살고 있던 지적장애인 마지샹(59)<사진> 씨는 지난 2009년 고향에서 실종됐다. 가족들은 3여년간 그를 찾아 헤맸지만 행방을 알 수 없었다.

[진=SBS 뉴스 홈페이지 캡처]

그러다 2012년 경찰로부터 그로 의심되는 교통사고 사망자가 있다는 통보를 받았다. 마 씨의 형제 중 1명이 DNA 검사를 했고 교통사고 사망자와 같은 부계 혈통을 가진 형제일 가능성이 있다는 결론이 나왔다.

마 씨 가족은 이 사망자가 그일 것으로 단정 짓고 장례를 치렀고 거액을 들여 호화 묘지까지 만들었다. 묘비에는 ‘마지샹, 2012년 정월 16일 몰(歿)’이라고 썼다.

진짜 마지샹 씨는 최근 가족들에게 돌아왔다. 가족들은 기쁘기도 했지만 충격적인 현실에 경악을 금치 못했다고 중국 언론들이 전했다. 그들은 엉뚱한 시신으로 장례를 치르고 3년간 제사를 지내준 셈이 됐다.

진짜 마지샹 씨는 실종된 직후 나쁜 사람들에게 붙잡혀 벽돌공장에서 강제노동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마 씨는 호적이 말소돼 무호적자 신분이지만 현재 노인복지시설에서 용돈을 받으며 무료로 생활하고 있다.

중국 언론은 공안당국의 부실한 DNA 검사와 안일한 실종자 수사를 강하게 비판했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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