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축구연맹(UEFA)은 유로2016 경기 도중 관중이 운동장에 홍염을 던진 것과 관련해 크로아티아에 대한 징계절차에 들어가기로 했다.
18일(한국시간) 프랑스 생테티엔 스타드 조프루아 기샤르에서 열린 2016 유럽축구선수권대회(유로 2016) 조별리그 크로아티아-체코전에서 크로아티아가 2대1로 앞서던 후반 41분 크로아티아 측 관중석에서 홍염이 날아들었다.
날아든 홍염은 한 두개가 아니었다. ESPN은 최소 10개의 홍염이 운동장 안에 들어왔다고 했다.
심지어 홍염을 치우던 안전요원 근처로까지 폭죽이 날아들어 놀란 안전 요원이 대피하는 소동이 일기도 했다.
한 술 더떠 관중석에서는 크로아티아 팬들 사이에 싸움까지 벌어졌다.
이로 인해 마크 클래턴버그 주심은 경기를 약 5분간 중단시키고 선수들이 경기장 가운데 모여 있도록 했다. 이어 재개된 경기에서 경기 흐름을 놓친 크로아티아는 페널티킥을 내줘 결국 2대2로 비겼다.
이후 UEFA는 성명을 통해 “내일 심판 등으로부터 공식 보고를 받는 대로 징계절차에 착수할 것”이라고 밝혔다.
크로아티아 안테 카치치 감독도 “95%의 팬은 소수의 이런 행위에 부끄러워할 것”이라면서 “이들은 서포터가 아닌 훌리건이다”라고 비판했다.
앞서 UEFA는 12일 크로아티아-터키전에서 팬이 운동장에 난입한 것과 관련해 크로아티아축구협회 징계절차에 들어갔으며, 다음 달 21일까지 결론을 낼 예정이다.
크로아티아 팬들의 이런 행위는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해 열린 이번 대회 예선 4차전 이탈리아 원정에서 경기장에 홍염을 던져 경기를 중단시켰고, 노르웨이와의 5차전에서는 인종차별적인 구호를 외친 바 있다.
6차전 이탈리아와의 홈경기에서는 운동장에 나치 문양을 새겨 논란이 됐고 결국크로아티아는 승점 삭감과 벌금 10만 유로(약 1억3천만원), 홈 무관중 경기 등의 중징계를 받은 바 있다.
이밖에 이날 터키 관중도 터키가 스페인에 0-3으로 진 뒤 관중석에서 반입이 금지된 홍염을 켜고 구호를 외쳤으며, 운동장에 폭죽을 던졌다고 ESPN은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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