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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치명적인 연예계 성추문…“무혐의 입증해도 구설만으로 꼬리표”
[헤럴드경제=고승희 기자] 한류스타 박유천의 성추문은 나흘 만의 고소 취하로 일단락된 듯 보이지만 이미지 실추는 되돌릴 수 없어 보인다. 성폭행 혐의로 고소 당한 정상급 스타인데다, 현재 군 복무로 활동을 중단한 상태에서 빚어진 일이라는 점에서 잡음이 적지 않다.

지난 13일 연예계는 또 다시 발칵 뒤집혔다. JYJ의 멤버이자 배우로 국내외 안팎으로 막강한 팬덤을 거느린 박유천이 성폭행 혐의로 고소당한 사실이 언론을 통해 알려지면서다. 

[사진=OSEN 제공]

박유천은 지난해 8월 사회복무요원으로 입대, 군복무 중인 상황에서 지인들과 함께 유흥주점을 찾았다. 지난 4일 20대 여성은 이날 오전 5시께 유흥주점 방 안의 화장실에서 성폭행을 당했다며 박유천을 고소했다. 그러다 15일 0시 A씨는“박유천과 성관계를 할 때 강제성은 없었다”면서 “박유천과 성관계 후 박유천 일행이 나를 쉽게 보는 듯한 행동을 해 기분이 좋지 않았다. 집에 와서 생각해보니 성관계 당시 박유천도 나를 쉽게 본 것이라는 생각이 들어 고소하게 됐던 것”이라고 말했다. 상대 여성의 소 취하로 박유천의 혐의점은 이미 사라진 상황이 됐다.

연예계 성추문은 비단 박유천만 아니다. 최근엔 개그맨 유상무가 SNS를 통해 만난 여성과 술자리 이후 숙박업소를 찾았다가 성폭행 혐의로 고소당했고, 박시후 역시 비슷한 사건으로 2013년 업계를 떠들썩하게 했다. 박시후가 복귀하기까진 3년이 걸렸다.

연예계 관계자들은 “많은 연예인들이 음주운전, 도박 등 사건 사고에 휘말리지만 성 추문의 경우 다른 사건과는 사례가 다르다”라며 “음주나 도박 등의 사건은 일정 시간 자숙의 기간을 가지며 이미지 회복이 가능하지만 성 관련 추문은 꼬리표처럼 따라다닌다”고 공통된 반응을 보인다.

한 가요계 관계자는 “JYJ는 동방신기 시절부터 10대들의 사랑을 받아온 스타이기 때문에 구설 자체가 치명적인데 성 추문에 연루됐다는 점만으로도 이미 이미지는 실추된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번 사건 이후 박유천의 소속사는 실제로 몇 차례의 공식입장을 담은 자료를 내면서 “심각한 명예훼손이 우려된다”, “치명적인 명예훼손을 당했다”는 입장을 강조했다.

또 다른 가요계 관계자는 “팬덤으로 움직이고 성실하고 깔끔한 이미지가 생명인 아이돌그룹에게 성 추문은 치명적이다. 한 사람의 논란이 팀 전체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반응을 보였다.

공익근무를 하고 있는 상황에서 유흥주점을 출입했다는 것도 논란이 일고 있다. 소속사 측에선 박유천이 유흥업소를 방문했다는 언급은 피했으나, 군 복무 중 유흥업소에 출입했다는 것만으로도 갖가지 해석을 낳고 있다. 물론 박유천은 퇴근 이후엔 민간인 신분이기에 술을 마시고 유흥주점에 출입하는 것은 위법이 아니다. 하지만 세간이 주목하는 스타라는 점이 이 문제에서도 발목을 잡고 있다.

JYJ의 경우 이미 전 소속사인 SM엔터테인먼트와의 분쟁 여파로 방송출연에 제약을 받아온 그룹인데, 박유천의 이번 파문은 엎친데 덮친 격인 형국이다. 지상파 방송3사는 시청자들의 정서를 가장 민감하게 살피고 반영하기 때문이다.

지상파 방송사의 한 관계자는 “사건 자체가 부적절하다. 군 복무를 마칠 때까지 시간은 남아있지만 어떤 프로그램의 PD도 이들을 섭외하기 위해 위험부담을 안지 않을 것”이라고 잘라 말했다.

she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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