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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무혐의 주장’ 박유천, 혐의 입증되면 ‘연예계 퇴출’ 불가피
[헤럴드경제=이슈섹션] 술집 여성 접대부 성폭행 혐의를 받고 있는 박유천 측이 “무혐의를 입증하겠다”며 치열한 법정공방을 예고했다. 연예인 성폭행 사건의 경우 사실 여부를 떠나 공인으로서 구설수에 올랐다는 것 자체만으로 사과해오던 과거 사례와 달리 강한 자신감을 드러내면서 그 배경에 관심이 집중된다.

박유천 측의 주장대로 ‘유명인 흠집내기’, ‘악의적 공갈 협박’으로 마무리되면 박유천이 입는 피해도 최소화될 수 있다. 반대로 성폭행 혐의가 입증될 경우 ‘거짓 해명’까지 더해져 연예계 복귀가 쉽지 않을 것이란 전망이다.

[사진=SBS 수목드라마 ‘냄새를 보는 소녀’ 캡처]

14일 박유천 소속사인 씨제스 엔터테인먼트는 박유천 관련 의혹이 증폭되자 두 차례 입장자료를 냈다. 소속사는 “박유천 피소 내용의 진위 여부는 밝혀 진 바가 없다”면서 “일부 언론에서 박유천의 혐의가 인정된 것처럼 보도된 기사는 사실 여부와 멀어진 추측성 보도이며 명백한 명예 훼손”이라고 주장했다.

소속사는 특히 “상대 측의 주장은 허위 사실을 근거로 한 일방적인 주장”이라면서 “경찰 조사를 통해 진실이 밝혀질 것”이라고 성폭행 혐의를 부인했다. 아울러 “유명인 흠집내기를 담보로 한 악의적인 공갈ㆍ협박에 타협하지 않겠다”며 강경 대응 방침을 세웠다.

소속사 주장이 맞다면 박유천은 무고 혐의로 피해자가 되고 누명도 벗게 된다. 박유천 측의 맞고소 여부가 주목되는 대목이다. 그러나 박유천은 혐의를 벗더라도 여성 접대부가 나오는 술집을 들락날락 거리는 연예인으로 낙인되면서 이미지 손실이 불가피하다.

2013년 2월 배우 박시후의 성폭행 사건이 그렇다. 연예인 지망생이 박시후를 성폭행 혐의로 경찰에 고소했지만 박시후의 맞고소(무고 혐의)로 고소가 취하됐고 사건은 무혐의 처분을 받았다. 그러나 박시후의 이미지는 상당한 타격을 받았고 2년 넘게 배우 활동을 못했다.

경찰 조사에서 성폭행 혐의가 입증된다면 박유천은 회복 불능의 타격을 입게 된다. ‘술집+성범죄+거짓말’까지 공인으로서 금기시돼온 모든 행위를 한 셈이다. 특히 연예인에게는 유독 높은 도덕성이 요구되는 한국사회에서 거짓말은 치명적이다.

경찰 조사가 진행 중인 개그맨 유상무의 경우 성폭행을 신고한 여성을 여자친구라고 했다가 실제 여자친구가 등장하면서 거짓말이 들통나 큰 배신감을 안겼다. 음주운전으로 입건된 방송인 이창명도 “술을 절대 마시지 않았다”고 주장하다 경찰 조사에서 거짓말로 드러나 신뢰를 잃고 진행하던 프로그램이 폐지됐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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