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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회에 없는 정청래·최재성·김한길…그래도 정치거물은 잊혀지지 않는다
대선주자 외곽 지원 등 분주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 최재성 더민주 총무본부장, 김한길 국민의당 선대위원장’. 불과 몇 개월 전만해도 ‘거물급’이었던 이들은 이제 모두 ‘전 의원’이란 딱지를 붙이게 됐다. 이들은 정치 일선에선 물러놨지만 조용하게 정치에 관여하거나, 대중과의 접촉면을 넓혀가는 모습이다. 당대표 도전을 검토하거나 대선주자를 외곽에서 적극적으로 돕는 식이다. 

정청래 전 의원
컷오프됐지만 당 잔류를 선택한 정청래 더민주 전 의원은 당대표 출마를 포함해 오는 8월 전당대회에서 어떤 역할을 할지 고민하고 있다. 정 전 의원 측 관계자는 2일 헤럴드경제와의 통화에서 “정 의원은 ‘무념무상’ 상태라는 말씀을 많이 하시지만, 여러 가지를 고민하고 계신다”며 “특히 당 내외에서 대표 출마 권유를 많이 받고 있어 검토중”이라고 했다. 정 전 의원은 방송출연과 강의, 현재 집필중인 ‘국회의원사용설명서’를 통해 대중을 만난다는 계획이다. 이와 함께 자신의 지역구에 출마해 당선된 손혜원 더민주 의원에 자신의 보좌진을 그대로 물려주는 등 손 의원의 업무에도 깊이 관여하고 있다고 정 전 의원 측 관계자는 전했다. 

최재성 전 의원
일찌감치 총선 불출마를 선언한 최재성 더민주 전 의원 역시 바쁜 날을 보내고 있다. 최 전 의원 측 관계자는 통화에서 “총선 이후 문 전 대표와 만남을 가지기도 하며, 대선정국에서 어떤 역할을 할지 고민하고 있다”고 했다. 당내 비주류로부터 퇴진 압박을 받았던 최 전 의원은 “더 큰 헌신이 필요하다”며 지난 12월 총선불출마를 선언했다. 이와 함께 최 전의원은 자신이 이사장으로 있는 한국아시아우호재단 업무차 최근 동남아시아를 방문하거나, 더민주 시도당의 요청으로 강의에 나서는 등 대외활동 역시 계속하고 있다. 특히 자신의 지역구를 물려 받은 조응천 더민주 의원과 자주 만난다고 최 전 의원 측 관계자는 전했다. 최 전 의원은 재ㆍ보궐선거 출마는 검토하지 않고 있다. 

김한길 전 의원
지난 총선 선거연대를 촉구하며 불출마를 선언한 김한길 국민의당 전 의원은 현재 용산 동부이촌동에 있는 자신의 옥탑방 사무실에 칩거하며 대선 때의 역할을 고민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 전 의원은 더민주와의 합당 및 후보 단일화 문제를 두고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와 갈등을 빚은 바 있다. 김 의원은 총선을 한 달 앞두고 “당 차원의 야권 연대가 필요하다고 주장해왔으나 이를 성사시키지 못한 데에 스스로 책임을 물어 20대 총선에 출마하지 않기로 한다”고 했다

박병국 기자/cook@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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