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외교부 “中, 北 대표단 만나도 제재는 계속...北선박 전면 입항 금지”
[헤럴드경제=김우영 기자] 정부는 중국의 대북제재 의지가 확고하다며 리수용 북한 노동당 중앙위 부위원장의 방중은 당대회 이후 전통적인 교류라고 의미를 제한했다.

1일 정부 당국자는 유엔 안보리 결의 2270호 채택 석달을 앞두고 기자들을 만나 “북중 간 유일한 이슈는 비핵화”라며 “북한이 비핵화에 대해 변화된 입장이 없다면 중국도 전혀 태도 변할 게 없다”고 말했다. 이어 “사회주의권 국가들은 당대회나 당대표자회 같은 중요한 행사를 하면 형제국에 대표를 보내 설명하는 관례가 있다”며 리 부위원장의 방문을 관례에 따른 것으로 풀이했다. 실제 북한은 2010년과 2012년 당대표자회를 마친 후 김태복 당시 중앙위원회 비서와 김영일 당시 국제부장이 방중했다. 이들은 모두 후진타오 주석을 면담했다.


이 당국자는 또 40여명으로 알려진 북한의 방중 대표단 규모가 10명 내외라고 바로잡으며 “전혀 새로운 중국과 교류협력으로 보는 건 잘못”이라고 설명했다.

그런가하면 대북제재의 관건인 해운ㆍ선박 제재와 관련해 “결의안 채택 이후 중ㆍ러는 즉각적으로 북한 선박의 입항을 금지했다”며 “중ㆍ러가 진지하게 (제재를) 받아들이고 이행의지가 있다는 걸 확인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 당국자는 북한 OMM 소속 선박 27척에 대해 중국과 러시아가 전면적으로 입항을 금지하고 있다고 공식 확인했다. 그는 “OMM 소속 선박 27척은 북한 인근 해역에서만 운항하거나 아예 정박 중인 것으로 확인했다”면서 “자원과 상품을 실어나르는 선박에 대한 제재는 북한의 외화벌이에도 큰 영향을 미치게 되는데, 2270호 제재내용 가운데 가장 두드러진 성과가 해운 분야”라고 설명했다.

또 “7~8개국의 제3국 선박 20여 척이 북한기를 달고 운항하고 있는데, 북한기를 내리고 다른 나라로 국적으로 등록하도록 하는 조치가 이뤄지고 있다”고 전했다.

아울러 대북제재 효과의 증거로 풀이되는 지난 4월 북한의 대중 수출액 급감 역시 ‘믿을만한 통계’라고 밝혔다. 이 당국자는 “북한의 지난 4월 대중 수출액은 7227만 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1억1660만 달러에 비해 38% 줄었다”면서 “이는 중국 상무부를 통해 확인한 수치이며, 믿을만한 통계로 전희가 결론 냈다”고 강조했다.

kwy@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