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이 31일 발표한 ‘2016년 1분기 중 예금취급기관 산업별 대출금’에 따르면 지난 3월 말 현재 예금취급기관의 산업대출 잔액은 959조원으로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산업 대출금 잔액은 지난해 말보다 15조7000억원(1.7%) 늘어났다. 증가폭은 전년동기(16조6000억원)에 비해 다소 줄었지만 직전분기인 지난해 4분기(11조2000억원)보다는 확대됐다.
산업별로 보면 제조업 대출은 3월 말 잔액이 329조2000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4조8000억원 증가했다. 제조업 대출은 업황 부진이 심각했던 작년 4분기에 9000억원 감소했으나 1분기 만에 증가로 돌아섰다.
1분기에 기타운송장비 부문과 금속가공제품ㆍ기계장비 부문 대출이 각각 1조7000억원, 7000억원 늘어나며 제조업 대출 증가를 주도했다. 섬유ㆍ의복ㆍ신발(-6000억원→3000억원) 부문과 전자부품ㆍ컴퓨터ㆍ통신장비(-1조원→4000억원) 부문은 대출이 감소에서 증가로 전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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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료=한국은행 |
1분기 서비스업 대출은 10조4000억원 증가해 총 잔액 534조7000억원을 기록했다. 증가폭은 사상 최대였던 지난 4분기(13조4000억원)에 비해 줄었다.
서비스업 대출은 부동산 및 임대업(4조5000억원), 도ㆍ소매, 숙박 및 음식점업(3조1000억원)을 중심으로 증가했다.
건설업 대출 잔액은 3월 말 현재 39조5000억원으로 전분기에 비해 1조1000억원 증가했다. 건설업 대출 증감액은 지난해 2분기 -2000억원, 3분기 보합, 4분기 -2조원 등으로 최근 3분기 동안 감소세였으나 4분기 만에 증가세를 나타냈다.
1분기 산업 대출금을 기관별로 나눠 보면 예금은행이 8조9000억원 증가했고 비은행예금취급기관이 6조8000억원 늘었다. 수출입은행과 제2금융권을 포함한 비은행예금취급기관 대출의 증가폭은 지난해 4분기 1조3000억원에서 크게 확대됐다.
용도별로는 운전자금 대출이 지난해 4분기 4조4000억원 감소에서 1분기 7조9000억원 증가로 전환했다. 시설자금 대출은 7조8000억원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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