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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스페인 관광 특수…터키, 아프리카 등 테러 발생지 기피 심리 영향
[헤럴드경제=이수민 기자] 스페인이 관광 특수를 누리고 있다. 관광객들이 터키, 아프리카 등 테러 발생 지역으로의 여행을 꺼리면서 발길을 돌린 탓이다.

스페인 통계청(INE)의 집계에 따르면 지난 4월 스페인 관광객은 한 해 전에 비해 11.3% 증가해 610만명에 이르렀다고 31일 파이낸셜타임스(FT)는 전했다. 올해 들어 4월까지 총 관광객은 13% 늘어나 1810만명을 기록했다.

영국인 관광객이 증가세를 주도했다. 영국인 관광객은 올해 들어 첫 네 달 동안 전년 동기 대비 19.4% 늘어난 400만명을 기록했다. 

[사진=게티이미지]

튀니지, 터키, 이집트 등 테러 발생지를 피하고자 하는 관광객들의 심리가 스페인의 인기에 한 몫 했다. 이러한 지역들로 여행 가는 것을 삼가라는 정부의 지침도 영향을 미쳤다.

지난해 6월 튀니지에서는 총격 테러로 38명의 관광객이 목숨을 잃었다. 튀니지 관광 산업은 직격탄을 맞았다. 잇따른 테러에 노출된 터키도 1999년 이래 최악의 관광객 감소세를 감당해야 했다.

유럽내 여행 예약 추이를 집계하고 있는 Gfk의 도르테 노트벡 여행과 행동 경향 부문 대표는 “예약 경향이 바뀌었다. 목적지가 터키, 이집트, 튀니지에서 스페인으로 변했고 그리스나 불가리아로도 행선지가 바뀌고 있다”고 말했다.

영국 여행사 토마스 쿡 그룹 또한 올해 여름 스페인 발레아릭 제도를 행선지로 하는 예약 횟수가 한 해 전에 비해 14% 늘어났고 카나리 제도의 경우 23% 늘어났다고 밝혔다.

터키는 성적이 저조하다. 피터 팽크하우저 토마스 쿡 최고위자는 “터키 외에 다른 곳으로의 여행 계약은 잘 이뤄지고 있다. 특히 스페인과 미국으로 가려는 여행객들이 많다”면서 “지난해 두 번째로 큰 시장이었던 터키는 한 해 전 수준에 크게 못 미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단순히 테러 위협이 스페인 여행 수요가 늘어난 이유는 아니라는 분석도 나온다. 합리적인 가격과 마케팅 등 유인이 수요 증진에 큰 몫을 했다는 평가다.


smstor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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