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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순천향토기업, 국가정원 옆에 국내 최대규모 ‘돔형식물원’ 파격
[헤럴드경제(순천)=박대성 기자] 유료 관광객 500만명 시대를 맞고 있는 순천만국가정원(박람회장) 옆에 국내 최대 규모의 돔형 식물원이 추진된다.

전남도와 순천시, (주)썬아이는 순천시 연향동 799-1번지 일원 30만9000㎡(9만4732평)에 사업비 1200억원을 투자해 2020년까지 길이 400m, 높이 60m의 돔형식물원과 곤충생태관, 조류관, 부대시설 등을 연계해 짓는 협약을 체결했다.
순천만국가정원 옆에 조성될 돔형 식물원 조감도. [사진제공=순천시]

‘(가칭)순천만랜드’가 순조롭게 조성될 경우 신규 고용창출 300여명이 예상될 뿐만 아니라 순천만생태습지와 제1호 순천만국가정원, 낙안읍성, 선암사와 송광사 등과 더불어 또 하나의 명소가 될 전망이다.

이번 사업은 순천시가 향토기업가에 제안해 성사된 사업으로, 현재 양해각서(MOU)만 체결된 상태여서 향후 수정과 보완을 거쳐 이행각서(MOA)가 체결될 예정이다.

순천만랜드 투자유치 주민설명회가 30일 오후 연향동 팔마경기장 올림픽기념관 내 교육장에서 토지주와 이.통장, 연향3지구 상인회 등 3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이 자리에서 순천시는 ‘순천만랜드’ 사업을 투자자에 제안한 배경에 대해 연간관광객 768만명이 순천을 찾고 있지만 체류시간이 짧아 지역경제 활성화에 도움이 안된다는 판단에 따라 추진됐다.

또한 순천을 찾는 관광객이 비수기(여름,겨울)에는 봄,가을의 10~20% 수준에 불과해 기복이 심해 겨울철에도 관광객을 유인해 둘 필요성이 있었다는 배경이다.

정원박람회 이전과 이후를 비교하면 일반음식점은 4년 전 2221개에서 지난해말 4377개로 97.1%나 늘어났고, 숙박업소도 4년전 329곳에서 533곳으로 62% 늘어나는 등 관광도시로의 발전잠재력이 큰 것으로 순천시는 분석했다.

특히 ‘잡월드’가 유치될 경우 초.중.고교 수학여행단을 유치하는데도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단체관광객과 체류형 가족단위 관광객이 유입될 경우 숙박업소를 비롯한 요식업 활황도 예상된다.

이날 주민설명회에는 사업예정지 토지소유주들이 다수 참여해 공정한 보상가 책정을 위해 토지주가 추천한 감정평가사를 선임해 줄 것을 요청했다.

이에 순천시는 “시에서 선정한 업체 한 곳과 토지주가 추천한 업체 2곳의 감정평가를 받아 평균값을 내 합당하게 보상하겠다”고 주민들을 다독였다.

연향뜰 부지에는 토지소유주가 155명이 223필지를 소유한 것으로 파악됐으며, 사업지구내 최근 토지매매 건수 또한 4건에 불과했다고 순천시는 설명했다.

앞서 순천시는 에코에듀체험센터 조성 당시에도 이같은 방법으로 강제수용하지 않고도 보상절차를 마무리했다고 첨언했다.

주민설명회에 참석한 허유인 의원은 “지역의 일개 중소기업이 거대한 프로젝트를 수행하기에 의구심이 든다”고 했다.

이에 시에서는 “법인설립 단계에 최소한의 자본금을 납입했을 뿐 투자금액은 늘어날 것”이라고 응수했다.

또한 사업자를 위해 기반시설을 지원하고 퇴직공무원을 채용한 것에 대한 의혹에 대해서도 문용휴 경제관광국장은 “투자지역 주변에 도시계획시설 결정과 도로, 공용주차장 등의 기반시설을 지원할 수 있는 지원조례와 공무원을 행정지원관으로 임명할 수 있다는 지원조례에 근거했다”고 답변했다.

또 하나 논란이 된 부분은 양해각서 당시 생태테마파크(공원)에서 유원지로 결정한 것을 두고 특혜설이 제기된 상태였다.

이에 순천시는 “도시계획상 공원으로 결정하면 국토법 제65조 2항에 따라 사업시행이 완료되면 순천시에 기부채납해 투자자 유치가 어려워진다”며 “에버랜드나 제주여미지식물원이 같은 방식으로 추진되고 있다”며 의구심 해소에 나섰다.

사업자인 썬아이(랜드랜(RAN))의 모회사는 순천만정원박람회 행사 당시 LED식물공장을 운영하는 등 온실사업에 상당한 노하우를 소유한 기업으로 전해진다.

시 관계자는 “허유인 도시건설위원장의 지적대로 양해각서에 지적된 사안을 잘 보완해서 이행각서(MOA)를 체결할 때는 공익성과 사업성이 잘 조화를 이루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parkd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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