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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당진 왜목 마리나항만 개발 속도낸다…中 랴오디 그룹 1148억원 규모 사업 제안
[헤럴드경제=배문숙 기자]충남 당진 왜목마리나항만 개발사업이 대규모 중국 자본 투자를 유치하면서 가시화될 전망이다.

해양수산부는 중국 국영기업인 랴오디 그룹이 당진 왜목 마리나항만 개발사업 투자를 위해 사업제안서를 제출했다고 30일 밝혔다.

당진 왜목은 지난해 7월 거점형 마리나항만으로 선정된 후 사업시행자 지정을 위해 해수부와 당진시가 협상을 추진했으나 당진시의 자금조달 등 문제로 결렬된 바있다.

이번에 랴오디 그룹은 ‘마리나항만의 조성 및 관리 등에 관한 법률’에 따라 외국인 투자기업 자격으로 제안서를 냈다. 제3자 공모, 전문가 검토 등을 거쳐 정부가 제안을 수용하면 당진 왜목 마리나항만 개발의 정식 사업시행자로서 본격적으로 사업을 추진하게 된다. 제안 내용은 정부 심사를 무리 없이 통과할 것으로 예상된다. 랴오디 그룹은 이미 지난해 12월 한국 법인(랴오디 코리아) 설립을 마친 상태다.

[자료=해양수산부]
[자료=해양수산부]

랴오디 그룹은 당진 왜목을 한ㆍ중 협력을 위한 미래 전략 거점으로 육성하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제안서는 총 1148억원을 투자해 방파제, 계류시설, 클럽하우스 등을 갖춘 시설면적 17만4211㎡, 선박 300척 규모의 항만 개발을 추진하는 내용이 골자다.

랴오디 그룹은 사업 완공 후 2단계에 걸쳐 959억원을 추가로 투입해 숙박 및 휴양시설, 수변 상업시설 등 마리나항만 부대시설을 개발할 예정이다. 장기적으로는 총 계류 선박 300척 중 70%(210여 척)를 활용해 중국 등 해외로부터 마리나 관광객을 유치한다는 계획도 세웠다. 마리나 운영 경험이 없어서 시설 구축이 완료되면 해외업체에 위탁 운영할 방침이다.

조인배 랴오디 코리아 지사장은 “그룹 차원에서 한국 관광산업 진출에 관심을 두던 차에 당진시로부터 제안받아 투자를 결정하게 됐다”면서 “당진이 지리적으로 중국과 가깝고, 향후 중국 여행객이 마리나 선박을 이용해 올 만한 여건이 되므로 사업성이 충분하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당진 왜목 마리나에 2단계 부대사업까지 완료되면 총 4300억원의 생산유발 효과와 2878명의 고용유발 효과가 발생해 지역경제에 활력을 불어넣을 것으로 해수부는 기대했다.

아울러 해수부는 마리나항만 간 국제 교류를 민간 차원으로 확대하기 위해 한국워터웨이플러스(아라마리나 운영업체)와 중국 산둥성 여행관리국(청도 올림픽 마리나항 관리) 간의 ‘한·중 마리나 관광 협력 양해각서’(MOU) 체결을 추진 중이라고 밝혔다.

이 협약은 ▷요트 계류 및 각종 행사 협력 ▷주변 관광지 안내 및 정보 제공 협력 ▷민간 차원의 마리나 관광 활성화 협력 등의 내용을 담고 있다.

협약이 체결되면 그동안 요트 대회 참석 등에 한정됐던 한·중 해양관광 교류가마리나 선박을 타고 양국을 자유롭게 이동하는 등 다양한 형태로 확대돼 새로운 마리나 관광시장이 열리게 된다고 해수부는 전했다.

박승기 해수부 항만국장은 “앞으로 국내외 민간자본을 적극적으로 유치함으로써마리나항만을 조기에 확충해 해양레저문화가 신속히 뿌리내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oskymoo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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