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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배선우, E1 채리티서 생애 첫 우승 “준우승 경험에 많이 단단해졌다”
[헤럴드경제=조범자 기자]“김해림 장수연 우승하는 것 보고 나도 할 수 있겠다 생각했다.”

김해림 장수연에 이어 ‘준우승 전문’ 꼬리표를 달았던 또 한 명의 선수가 생애 첫 우승의 기쁨을 맛봤다.

배선우(22)가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데뷔 4년 만에 고대하던 첫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배선우는 29일 경기도 이천 휘닉스스프링스 골프장(파72)에서 열린 KLPGA 투어 E1 채리티오픈 최종 3라운드에서 6타를 줄이며최종 합계 20언더파 196타를 기록, 이민영을 4타차로 제치고 정상에 올랐다. 첫날부터 단독선두를 놓치지 않은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이며 2008년 신지애(28) 이후 8년 만의 노보기 우승이다. 1라운드에서 KLPGA 투어 18홀 최소타에 1타 뒤지는 10언더파 62타의 코스 레코드를 세운 배선우는 2라운드서도 36홀 최소타에 1타 뒤진 130타를 쳤고 이날 6타를 더 줄여 54홀 최소타 신기록을 세웠다. 종전 54홀 최소타는 2013년 MBN·김영주골프 여자오픈 때 김하늘의 197타였다.

배선우는 지난해 준우승 세차례와 3위 세차례로 번번이 우승 문턱에서 주저앉았다. ‘준우승 전문’이라는 달갑지 않은 이름표를달았다. 그러나 이번 대회서는 압도적인 우승으로 그간의 아쉬움과 설움을 완벽하게 털어냈다.

배선우는 “홀아웃하고 나서 스코어 접수할 때까지는 괜찮았는데 (같은 삼천리 후원인) 홍란 선수가 꼭 안아줄 때 눈물이 핑 돌더라. 울컥했다”며 “그동안 준우승을 통해 돈으로 살 수 없는 값진 경험을 얻었다. 많이 단단해졌다. 올해 첫 우승이 목표였는데 3승까지 하고 싶다. 작년에 막판에 역전패한 한화금융 클래식과 내셔널타이틀인 한국여자오픈서 우승하고 싶다”고 다부진 각오를 밝혔다.

anju1015@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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